[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미국산 수입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현행 40%에서 15%로 대폭 낮출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이 며칠 안에 중국 내각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절차는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변화의 여지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프레야 비미시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지난주 발생한 사건들은 휴전을 혼란으로 바꿔 놓는 듯 했지만, 현재 양측에 기조적인 유인은 휴전을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이제 우리는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 가능성을 보고 있고 이것은 또 다른 좋고 구체적인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중국과 미국의 고위 무역 정책 관료들은 화웨이를 둘러싼 갈등에도 양측의 대화가 최소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진행 중”이라며 “중요한 발표를 기다려라”고 밝혀 조만간 긍정적 소식이 전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7월 중국 정부는 미국이 중국산 재화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자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자동차에 40%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줄이고 제거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트윗을 날리면서 자동차 관련 주식을 뒤흔들었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향후 90일간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하는 등 ‘휴전’을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주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글로벌 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가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이 들리며 양국의 무역 협상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
이날 소식은 화웨이 사태에도 불구하고 무역 협상을 매듭짓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의지로 풀이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로 해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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