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오히려 조폭 스캔들, 일베 의혹 등 허구로 밝혀져 감사"
탈당 관련 "여전히 자랑스러운 민주당 당원"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기소된 사건의 진실규명은 법정에 맡기고 지금부터 오로지 도정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지사는 11일 오후 3시 30분쯤 경기도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이 순간에도 온갖 영역에서 날뛰는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사회를 만들려는 촛불 열망은 꺼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11일 오후 3시 30분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과 관련된 검찰기소와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 하고있다.[사진=순정우 기자] |
이 지사는 검찰의 기소와 관련해 “안타깝지만 예상했던 결론이라 당황스럽지 않다”며 “오히려 조폭 스캔들, 일베, 트위터 사건 등 온갖 음해가 밝혀진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탈당과 관련해서는 “저는 여전히 자랑스러운 민주당 당원”이라며 “평범한 당원 한 사람으로서 맡은 바 소임과 최선을 다하고 당에 누 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탈당 요구에 대해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여러분께서도 공정사회 대동세상을 바라면 제게 탈당을 권할 것이 아니라 함께 입당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이날 이 지사를 성남시장 재직시 시장의 권한을 남용하여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 시도를 한 사실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기소했다. 토론회 등에서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을 시도한 적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과 자신은 '검사를 사칭한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도 기소 내용에 포함시켰다.
이 지사는 또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수익금이 발생한 사실이 없음에도 책자형 선거공보 등에 ‘성남시는 개발이익금 5503억을 시민의 몫으로 환수했고, 배후시설 조성비에 920억이 사용됐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반면, 여배우와의 관계, 조폭연루설, 일간베스트 사이트 접속 관련 허위사실 공표 등 그외 공직선거법위반 사건들은 혐의없음 처분했다.
imbong@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