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밝혀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 지연‧대북제재 저촉 여부 등 연내 착공식 난관 많아
당국자 “먼저 연내 착공식 후 추가 조사 등 진행할 수도 있어”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통일부는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의 연내 개최를 북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측과 장소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이 같이 말했다.
당국자는 “연내 착공식을 개최하는 것은 지난 9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것”이라며 “북측과 협의를 조속히 진행해 (착공식이) 연내 개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남북 철도 공동조사단은 개성~신의주까지 경의선 400㎞ 구간에 대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조중친선다리'를 점검하는 남북 공동조사단의 모습 [사진=통일부] |
다만 실제로 연내 착공식이 개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남북 간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 일정 확정이 지연되는 등 착공식 전에 완료됐어야 할 절차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 도로 공동조사에 대한 대북제재 저촉 여부도 민감한 사안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5일 이와 관련해 “도로 공동조사에 대한 대북제재 유예나 면제 신청은 남북 간 협의 일정 등을 보면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착공식을 먼저 하고 이후에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 등 남은 절차를 이어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당국자는 “철도와 도로 현지 조사를 마치고 착공식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사정에 따라선 조금 늦춰질 수도 있다”며 “착공식을 하고 그 다음 기본 계획 수립이나 추가 조사 등을 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이어 “실제 공사는 대북제재 등을 고려해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은 지난 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를 진행, 완료했다. 양측 조사단은 개성에서 신의주까지 약 400km에 이르는 구간을 살펴봤다.
지난 8일부터는 동해선 철도 공동조사를 진행 중이다. 남측 조사단 28명이 8일 오전 방북해 버스를 타고 금강산에서 안변역 구간 조사를 진행한 뒤, 열차로 갈아타 안변역에서 두만강 구간 조사를 이어간다. 조사 구간은 총 800km에 이른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