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 JSK바이오메드가 세계 최초로 레이저 펄스 압력 방식의 바늘 없는 주사기를 공개했다.
허창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가 제 14회 국제 라이브 수술 심포지움에서 생중계로 바늘 없는 주사기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JSK바이오메드] |
JSK바이오메드는 허창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와 함께 지난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제14회 국제 라이브수술 심포지움'에서 바늘 없는 주사기 '미라젯'을 발표했다.
허 교수는 미라젯을 이용해 보톨리눔 독소를 바늘없이 피부에 주사하는 시연을 했다. 신기술에 유럽과 미국, 남미, 아시아 등 전세계 의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미라젯은 주사바늘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레이저의 강한 에너지를 이용해 약물을 순간적으로 분사한다. 기존의 공기압 방식과는 달리 레이저 에너지를 압력으로 순간적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허 교수는 "정확한 피부층에 소량의 약물을 최대 초당 40회의 빠른 속도로 바늘없이 주입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쉽고 편리하게 피부층에 약물을 주입할 수 있고, 환자는 기존의 주사바늘에 대한 두려움이나 통증 없이 다양한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JSK바이오메드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해 헬스케어혁신파크(HIP)의 산학협력 매칭을 통해 미라젯을 함께 개발하고, 기술 검증과 보완, 과학적 근거 마련 등을 진행했다.
JSK바이오메드와 허 교수 팀은 이번 심포지움을 시작으로 내년 미국피부과학회(AAD), 미국레이저의학회(ASLMS)를 비롯한 의학계에 본격적으로 한국의 바늘 없는 주사기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진우 JSK바이오메드 대표는 "통증이 없는 약물주사장치는 주름, 탈모, 비만 등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를 선도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며 "미용 의료분야를 시작으로 점차 일반 치료목적의 약물주사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전 세계 바늘 없는 주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