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당 의총 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답해
"대통령 잘못 모신 핵심들, 복당 주동자들, 선거 참패 책임자들은 불출마가 옳다고 생각"
홍문종 탄핵 찬성 사과 요구엔 "정치인이 소신으로 결정한 것을 사과할 사람 있나" 일축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내년 2월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다만 보수통합 논의는 누가 해도 해야 하는 일이라며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오후 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생각을 묻는 질문에 “언론보도에 이미 전당대회 출마 예상자에 내 이름 뺐더라”며 “여러 모임에서 생각이 없다는 말을 여러 번 했는데 계속 이렇게 질문을 한다”고 불출마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2018.05.08 kilroy023@newspim.com |
김 의원은 이어 “다음 전당대회는 분열된 한국당이 화합하고 통합하는 계기가 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대통령을 잘못 모셨던 핵심들, 탈당했다 복당 한 사람들 중에 좀 주동적 입장에 있었던 사람들, 선거 참패에 책임이 있었던 사람들은 스스로 출마를 안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이번 한 번은 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결심이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서 바뀔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이미 원내대표 누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오래전부터 의원들 모일 때마다 (불출마) 이야기를 해왔다”고 재차 못박았다.
김 의원은 보수 통합 행보에 대해서는 “누가 하더라도 해야 되는 일”이라며 최근 친박계 의원들과의 만남에 대해 “요즘 활발하게 하는 것은 아니고 계속 그런 마음을 가지고 나름대로 조용하게 활동해왔다. 보수우파 주도하는 목사님께서 그런 자리를 마련할 테니 이야기해달라고 해서 나가서 이야기를 잘 듣다 왔다. 이야기가 잘 마무리 되었다고 분명히 기억하고 있는데 그중 한 사람이 딴 이야기를 했다. 공방을 하기 싫어 대응안하고 있을 따름”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홍문종 의원의 탄핵안 찬성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그럴 의사가 없다고 부정했다. 김 의원은 “그날 처음에 홍의원이 그 주장했다. 그래서 탄핵은 역사적 사실이고, 한국당 의원들 과반 이상이 찬성했고, 헌법재판관 8명 중에 보수우파 성향이 6명인데 모두 찬성했지 않나. 그걸 다시 뒤집을 수 있나”라며 “정치인이 자기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그 중요한 결정한 것을 지금 와서 사과하란다고 해서 사과할 사람이 누가 있는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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