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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탄핵 사과할 문제 아냐, 구속석방 요구할 수 있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05일 10:22

최종수정 : 2018년12월05일 10:22

"아직 박 전 대통령 석방 촉구 결의안 제출할 단계 아냐"
"박 전 대통령 구속 석방 요구에 그럴 의사가 있다고 답한것 뿐"
"친박 비박간 이견 좁혀야 해…당 지도부에 의견 전달할 것"
서청원의 '후안무치' 지적에 "대응하지 않겠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이슈가 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촉구 결의안에 대해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단순히 석방을 요구할 의사가 없냐는 제안에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는 정도의 얘기가 오갔다는 것.

김무성 의원은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개최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최근 광화문집회를 주도하는 목사님께서 친박과 비박이 같이 만나 문제를 해소하자고 주선해 저와 권성동, 홍문종, 윤상현, 우파논객 관계자 총 9명이 만나 대화했다"면서 "긴 대화 중 탄핵에 대해 사과하라는 요청도 있었고 그에 대해 탄핵은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에 사과할 문제가 아니라는 대화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김 의원은 "총론적으로 우리가 잘못해서 문 정권이 탄생했고, 그 정권이 현재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고 나라를 잘못 이끌고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지난 과거를 총론적으로 인정하고 화해하고 통합해 문 정건의 독주를 막자는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참석자 중 한 분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금 구속재판을 받고 있는데, 전직 대통령이고 증거 인멸의 여지도 없고 이미 재판을 받았기 때문에 기소도 끝났는데 꼭 구속해야 하냐면서 석방을 요구할 의사가 없냐고 제안했다"면서 "그래서 앞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정도로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김무성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낸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라는 뜻을 내비친 것.

당시 만남에서도 양측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에 참석했던 윤상현 의원은 "함께 만나 보수 통합에 대한 논의를 했고 이에 대해서는 의견을 일치했다"면서도 "다만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무성 의원도 "(탄핵은) 역사적 사실"이라며 "당시 우리당 의원 69명이 찬성했고 51명이 반대했으며 7명이 기권했다. 결과에 대해 공방을 벌이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데 대해 사과하라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전직 당대표로서 총론적으로 우리 당 구조 모두가 저한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걸 정리해야 하지만, 개개인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자기 소신을 가지고 한 결정에 대해 사과하라고 해서는 해결이 안 된다. 총론적인 잘못은 누구든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역사의 흐름으로 봐야 하지만, 탄핵 찬반을 놓고 서로 공방을 벌일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셈이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좌)과 서청원 의원(우) <김학선 사진기자>

친박 의원인 서청원 의원이 비박계 의원들의 보수대통합 및 박 전 대통령 석방 요구를 보고 '후안무치하다'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 공방과 싸움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그런 반응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양측간 이견을 좁혀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뜻은 당 지도부에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한번 만나서 될 문제가 아니고 워낙 골이 깊어서 계속 만나 거리를 좁혀야 한다"면서 "서로 양쪽이 공유할 수 있는 문장을 만들고 있다. 그게 공유되면 실행에 옮겨야 하고 당 지도부와 양 진영을 설득해야 한다. 이제 시작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직 시작단계이고 여러 장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석방 요구의 시기는 말할 수 없다"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도 이 문제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최근 강조하고 있는 보수대통합과 관련해서는 "우선 당내 통합이 돼야 한다. 서로 주장을 하고 합의를 봐 우리 당이 통합된 후 장외 통합 노력도 필요하다"면서 "(태극기부대 포용의 경우) 서로 잘못 알고 있고 오해에 의한 비극이 많으므로 서로 이해하는 측면에서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초로 예정된 당 대표 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통장 지위와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11.07 yooksa@newspim.com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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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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