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차관 "어디로 정해질지는 발표 당일까지 협의해야"
"3기 신도시 1기 신도시 이상의 좋은 입지 가능성 높아 기대감 상승"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수도권 3기 신도시 후보지 발표가 임박하면서 서울과 수도권 주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서울 주요지역 집값을 끌어내리는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8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달 중 3기 신도시가 지정되면 공급물량이 증가로 수도권내 집값이 안정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서울 집값을 완전히 잡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신도시 발표의 경우 위치 지정과 착공까지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주택 안정화 효과는 뒤늦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구체적인 위치나 물량이 나와 봐야겠지만 서울 보다는 서울외 수도권에만 제한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4~5개 지역에 3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해 택지 위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대기수요자 많은 곳에 인프라를 잘 만들어 주택을 공급해야 집값 안정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안에 수도권 3기 신도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북한 이슈를 감안하면 이달 마지막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9.21 deepblue@newspim.com |
국토부는 3기 신도시 발표에 대해 최대한 말을 조심하고 있다. 김정렬 국토부 제2차관은 전날 3기 신도시 결정과 관련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지나가는 곳으로만 선정할 수 없다"며 "어디로 정해질지는 발표 당일까지 협의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국토부가 3기 신도시를 기존 1기 신도시(분당, 평촌, 일산)와 서울 사이 공급한다고 밝힌 만큼 벌써부터 후보지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100만평 이상의 4~5곳 가량이 될 전망이다. 특히 발표될 3기 신도시는 교통과 도로가 이미 깔려 있을 가능성이 높아 수요자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때 부동산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지역으론경기도 하남 감북, 고양 대곡, 김포 고촌, 과천 주암, 광명, 시흥, 경기 남양주, 부천 오정 정도다. 시흥의 경우 과거 보금자리 11만 가구를 공급하려 했으나 중단된 저력이 있는 만큼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하남 감북지구 역시 과거 보금자리로 거론됐으나 취소된 바 있어 신도시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가 3기 신도시 발표와 함께 광역 교통대책을 함께 선보이는 만큼 교통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부동산 업계에선 1기 신도시 이상의 좋은 입지의 신도시 후보지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해당 주민들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얘기다. 통상 택지 지정부터 입주까지 최소 5년 정도 걸린다. 주민들의 반발이 심할 경우 이 과정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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