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화학4개사, 30명 임원 승진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한화그룹 화학 계열사 정기인사 승진자 명단에서 빠졌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사진=한화] |
7일 한화그룹 화학 4개 계열사는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4개 계열사의 승진자는 총 30명으로 한화케미칼 12명,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10명, 한화토탈 6명, 한화종합화학 2명이 승진했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승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동관 전무는 승진자에 포함되지 못했다.
김 전무는 2010년 (주)한화로 입사해 2015년 12월 한화큐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통상 전무 3년차가 부사장 승진 대상이 되는 업계 통념상 김 전무는 올해 부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 관계자는 "임원 승진 인사를 할 때 연한이 됐다고 승진을 시키는 것은 아니다"라며 "종합적으로 평가해 승진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화그룹은 김동관 전무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에 투자를 가시화하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지만 한화그룹 내에서 태양광 사업이 가시적인 실적을 내고 못하고 있는 것은 김동관 전무의 승진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최근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중국의 보조금 축소 등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케미칼의 태양광부문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전년 2125억원 대비 93%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02억원이다
재계 관계자는 "임원을 승진시킬 때 실적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그것은 오너 일가라고 해서 자유롭진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월 한화그룹의 또다른 계열사 한화생명 인사에선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미래혁신 총괄 겸 해외 총괄 보직을 맡게 됐다. 이를 통해 김 상무는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