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도 아닌 사람에게 농업인대상 상신한 포천시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포천시민도 아닌 사람에게 포천시가 경기도 농업인의날 행사에서 여성농업인 대상을 수상하도록 상신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공무원의 업무태만 및 직무유기 논란이 일고 있다.
박혜옥 포천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
지난 5일 오후 열린 포천시의회 농정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박혜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영농조합 법인에 대한 단체보조금 지급현황 중에 사업장은 포천이지만 법인대표 개인의 주소지가 포천이 아닌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주소지를 확인하고 지원했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시 관계자는 "보조금 지급시 대표의 주소지까지 철저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올해 경기도 농업인의날 행사에서는 포천시를 대표해 여성농업인 대상을 수상한 L모씨는 포천관내에 주소지를 두고 있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주소지를 확인할 수 없어 이 자리에서 질의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L모씨는 지난해 여성농업인 대상 후보자로 선정돼 상신했으나, 대상에서 누락됐다"면서 " 올해는 경기도에서 심의회를 개최하기 바로 이틀전에 급하게 후보자 추천을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는 후보자가 아예 없으니까 지난해 아쉽게 탈락한 이분을 추천해 줬으면 좋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했다.
이어 "법인의 주소지가 포천관내이기 때문에 당연히 개인의 주소도 포천시도 되어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주소,성명, 나이 정도만 알아보고, 작년에 했던 표창 상신 내용을 복사해 도에다 상신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L모씨를 상신한 것에 대해 "철저하게 서류를 확인하지 못한 행정적인 실수를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박혜옥 의원은 "개인적으로 L모씨를 알고 있지만, 의원으로서 행감 장소에서는 물어 볼 것은 물어 봐야 한다"며 "다른 농업인이나 대상자가 될 수 있는 분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그런 일이 있은 후에 대상자와 대화를 나눴고,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약속까지 받았다"며 "행정적으로 끝까지 철저하게 확인하지 못한 점은 죄송하고, 추후에는 이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시민 A씨는 "행정실수 또는 봐주기 행정으로 이런 일이 발생한 만큼 여성농업인대상을 반납받는 등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25명의 회원을 대표하는 한여농 대표 L모씨는 포천시로부터 2017년 1300만원의 단체보조금을 지원받아, 자부담 793만5000원을 포함 총 2095만3000원의 예산으로 포천쌀 소비촉진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또 L모씨는 국방부 문화예술 체험사진강사, 한국사진작가협회 촬영지도위원, 한국사진작가협회 철원지부 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민국 사진대전 2014~17년 연속 입선, 경기대대전 2014~17년 입선, 2017 워싱턴 국제사진공모전 은상, 한탄강 사진작가로 OBS,EBS TV방송 출연등을 했으며, 경기도 농업인의날 행사에서는 여성농업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여성농업인으로서도 포천시 농업발전을 위해 일하는 등 지역에서 사진작가와 여성농업인으로 포천시 문화발전과 농업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