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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시대개막<4>] 스마트홈·자율주행 등 상상이 현실로

기사입력 : 2018년12월01일 09:04

최종수정 : 2018년12월01일 09:04

12월 1일 5G 전파 송출일 맞춰 이통 3사 기업대상 5G 서비스 시작
AI스피커, 스마트가전, 미디어 결합되는 '스마트홈' 선점 경쟁 치열
5G 산업의 꽃 '자율주행'서도 이통3사 기술 선점 경쟁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5G 시대'가 오늘(1일)부터 열린다. 이용자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가전, 미디어, 교통, 오피스, 사회간접자본 등 모든 사물이 촘촘하게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다.

이용자들이 VR 기반 미디어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용자는 가정에서 그리고 회사에서 몇 마디 말만으로 대부분의 일을 앉은 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인공지능(AI) 비서와 대화하고, 음성 명령으로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TV는 스스로 알아서 이용자 취향에 맞는 영화를 틀어주고, 집안 온도와 공기 상태, 샤워 물 온도를 맞추기 위해 더이상 이용자가 직접 행동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을 켜지 않고도 메신저를 송수신할 수 있고 택시도 부를 수 있다. 초고화질 영화를 다운받는 데 1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가상현실(VR)을 통해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장소에 직접 가볼 수도 있다.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떼도, 차량은 스스로 도로를 누빈다.

5G 전파 첫 송출일인 1일에 맞춰 이통 3사는 일제히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선은 모바일 라우터 기반의 기업 대상 비즈니스(B2B) 형태로 시작하고, 모바일 디바이스가 출시되는 내년 3월부터 전면적인 5G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5G는 4세대(4G)로 꼽히는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기술보다 20배 빠른 이동통신 기술이다. 데이터 전송속도는 초당 20기가바이트(Gbps)에 달한다. 2.5GB 용량의 초고화질(UHD) 영화를 1초 만에 받는 속도다. 50GB 용량에 육박하는 4K 영상을 받을 때에도 20초면 충분하다.

이같은 5G 시대가 열리면서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분야는 '스마트홈' 부문이다. 이용자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대표적인 장소인 '가정'의 모든 요소들이 이용자의 일상 패턴에 맞춰 스스로 행동할 수 있도록 구축해놓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체계다. AI 스피커와 IPTV, 미디어콘텐츠, 스마트가전 등이 스마트홈의 구성요소다.

이통 3사 역시 5G 기반의 스마트홈 생태계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누구', KT는 '기가지니', LG유플러스는 '우리집 AI'라는 스마트홈 AI 플랫폼을 중심으로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대형 건설사와의 공격적인 제휴를 통해 스마트홈 영토를 넓히고 있다. SK텔레콤은 IPTV 서비스 'Btv'와 모바일 '옥수수' 기반의 미디어 플랫폼을 내세워 스마트홈 경쟁력을 올리고 있다. KT는 집 밖에서도 VR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VR IPTV 기술을 최근 내놨다.

'자율주행' 역시 5G 시대에 꽃피울 것으로 전망되는 핫(Hot)한 사업 영역이다.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 사물인터넷, 센서기술, 빅데이터, 보안 등 모든 기술이 유기적으로 적용돼야하는 분야기 때문이다. 이에 이통사들도 5G 상용화에 맞춰 자동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시연 장면 [사진=KT]

SK텔레콤은 지난달 차량공유(카셰어링) 기업 쏘카 등과 함께 자율주행차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스마트폰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율주행차(공유차량)이 알아서 고객 위치로 이동한 후 최적의 주행경로를 탐색, 자동으로 목적지에 도착하는 방식이다. 회사측은 이 기술을 5G 상용화에 맞춰 곧바로 자율주행 기술에 접목시킨다는 방침이다.

KT도 5G 네트워크로 차량과 차량, 모바일 기기, 교통 정보 시설 등을 연결하는 ‘5G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을 개발중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 20일 5G 환경에서 달리는 차량의 대용량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연하는 데 성공하는 등 빠르게 모빌리티 플랫폼을 공략중이다. 

5G에 사활은 건 이통사들이 자동차에 집중하는 이유는 가장 확실한 수익모델이자 기술력 우위를 점할 수 플랫폼이라는 판단에서다.네비게이션을 비롯해 각종 카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미래 자동차로 분류되는 구체적 서비스들이 이미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 상용화 사업은 말 그대로 이제 시작 단계"라면서 "추후 모든 산업 분야가 5G로 연결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생태계 선점을 어떻게 하느냐가 기존의 이통사 경쟁 판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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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m '고도제한' 양천구 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도제한 기준 개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갑작스러운 고도제한으로 재건축에 큰 제약을 받게 된 서울 양천구 목동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대부분의 면적이 제한을 받던 강서구 주민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서울시와 정부 모두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공항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 내용.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이제 재건축 막 올랐는데"… 90m 고도제한에 목동 주민들 뿔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4일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 및 피해지역 간 온도차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을 관할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올 4월 ICAO는 2030년 11월 시행을 목표로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장애물 표면을 향후에는 침투금지표면과 평가표면으로 이원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항 주변 지역은 '공항시설법'에 따른 장애물 제한 표면지역으로 설정돼 건축물을 높게 지을 수 없었다. '제한표면'(OLS) 규정에 따라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기 성능이나 비행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건축물 높이를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다. 활주로 반경 4㎞ 이내 건물은 45m를 초과하지 못해 13층 이상의 아파트를 짓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앞으로는 이를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으로 이원화한다. 금지표면은 항공 안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절대적 금지구역이다. 평가표면은 건물 높이를 규제한 금지 표면을 축소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거쳐 건축물 높이를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곳이다. 공항별 여건에 따라 평가표면을 축소하거나 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안상 평가표면은 현행 기준보다 확대된다. 국내에 적용되면 김포공항 반경 약 11∼13㎞ 내가 평가표면으로 분류돼 45·60·90m 등으로 고도를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원래는 고도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던 양천구는 영등포, 마포, 부천 등이 평가표면에 포함된다. 고도제한 요건 수정으로 가장 마음이 급해진 건 목동신시가지 소유주들이다. 현재 1~14단지 모두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최고 49층, 7단지는 최고 60층을 목표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고 층수가 49층이면 높이로는 약 180m이므로 90m 고도제한이 설정되면 설정 범위내 모든 건축물은 3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한다.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조합 등으로 구성된 '목동 재건축 연합회'(목재련)은 이달 28일 ICAO 개정안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상용 목재련 회장은 "항공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정안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짓밟는 퇴행적 조치"라며 "이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기회와 재산권을 사실상 봉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목동 재건축 사업의 동력이 상실되고 수도권 전체 도시 재생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토부에 김포공항 이전 재검토나 ICAO 개정안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 국내 도입 시 항공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국내공항 여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재산권 행사 좀 하자"는 강서구… 중간에 낀 서울시 '난감' 양천구와 반대로 강서구는 ICAO 개정안에 대한 환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절대적 금지표면 대비 조건부 평가에 따라 건물을 높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금보다는 높은 층수로 정비사업이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 관련 세미나를 열고 "1958년 김포국제공항 개항 이후 강서구는 도시 발전과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제약을 받아왔다"며 이번 국제기준 개정이 강서구 56만 주민의 염원을 담아 합리적이고 조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내 자치구가 상반된 처지에 놓이면서 서울시도 향후 정책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목동6단지를 방문해 재건축 속도를 높인다면 ICAO 개정안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가 개정안 시행이 예정된 2030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까지 모두 마친다면 제도 변경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오 시장은 "아직 고도제한 개정 관련 세부 내용이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8월부터 ICAO와 국토부 사이 소통을 통해 최종 규정안 협상까지 1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재건축이 진행되는 지역의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 또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고도제한 관련 규정 개정과 재건축 사업 사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의 자산 가치와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등에 효과가 있으나 그 과정에서 비행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영록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제한된 면적 하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저하는 해당 지역 개발의 결정적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장애물제한표면 하에서의 법규상 각종 제한까지 더해지면 지역 노후화의 대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고도완화가 없이 특정 지역 전체의 경제적 이익이 상실된다면 항공항적 검토를 바탕으로 한 고도제한 규정을 손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한국항공우주법연구소 대표는 "일본과 대만은 도심에 있는 비행장 주변의 공역을 재설계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비행안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항공기와 관제 기술의 급속한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는 구식 정책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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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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