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000억원 이어 추가 증자로 자기자본 3조2000억원대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하나금융투자가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기자본 3조원대로 몸집을 불린다.
[사진=하나금융투자] |
30일 하나금융투자는 497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나금융지주는 이사회에서 4975억50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하나금융투자는 자기자본이 2조7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하나금융지주는 다음달 20일 하나금융투자 주식 930만주를 현금으로 취득할 예정이다.
이번 증자는 하나금융투자가 초대형 IB로 나아가는 기반 마련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초대형 IB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와 자기자본 3조 이상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협의했다"며 "그룹 내 비은행 부문 강화 필요성, 상반기 증자를 통한 긍정적 효과 창출 등을 고려하여 이번 증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증자를 바탕으로 기업금융(IB) 및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Trading) 영업 강화, 자기자본투자(PI) 확대, 신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수익 창출 등을 통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사들과 경쟁하겠다는게 하나금융투자의 계획이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신청도 진행할 예정이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 기업신용공여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 더불어 레버리지 비율, 건전성 규제 완화 적용을 통해 영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자기자본 4조원 달성을 위한 추가 자본 확충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올해에만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진행했다"며 "시장 및 영업 환경, 경쟁사 동향, 그룹 및 당사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여겨질 때 다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3월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상반기 유상증자를 통해 각 사업그룹별 영업을 강화했고 지난 9월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한 152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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