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로이터=뉴스핌] 조재완 기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지방 선거 참패에도 중국에 대한 현행 정책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30일(현지시각) 미국 외교정책위원회(NCAFP)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에 대한 대만 정부의 정책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차이총통이 이끄는 민주진보당(민진당)은 지난 24일 치른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독립파 성향의 민진당은 주요 지역 시장선거에서 친(親)중국파 국민당에 대패했다. 선거 결과 민진당은 남부 가오슝시 등 전통적인 텃밭을 잃으며 6개석을 지키는 데 그쳤다. 국민당은 15개석을 확보했다.
‘하나의 중국’을 주창하는 중국 정부는 2016년 차이 총통 취임 이후 탈중국화 행보를 보이는 대만 정부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선거 참패에도 차이 총통은 정부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대만해협을 둘러싼 외교 문제가 아닌 지역적인 사안을 보고 투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진당 참패 요인이 양얀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 회담에서 “우리는 국민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양안 정책 이슈나 주요한 변화를 택했다고 기본적으로 믿지 않는다”며 “그렇기에 현상유지를 위한 우리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진당 성적은 실망스러웠지만 민주적인 선거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이며 중국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선거 결과를 적극 반겼다. 양안 관계 개선에 대한 대만인들의 열망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차이 총통은 중국을 겨냥, “외부세력”으로 가짜뉴스가 성행하는 등 이번 선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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