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난 24일 대만에서 치러진 통일지방선거에서 ‘탈(脫) 중국’을 외치던 집권 여당 민진당이 패배하고, ‘친(親) 중국’ 자세를 보이는 야당 국민당이 승리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대만 선거 결과에 대해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바라는 민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탈 중국을 외치던 차이잉원(蔡英文) 정권을 견제하고 나섰다고 25일 NHK가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중국 정부에서 대만 문제를 담당하는 국무원 대만 사무판공실은 25일 국영 신화통신을 통해 “중국과 대만 관계의 평화적인 발전에 따른 이익을 향유하고 경제와 생활의 개선을 바라는 대만 사람들의 강한 바람을 반영한 것”이라고 선거 결과를 평가했다.
나아가 “중국은 대만 독립을 외치는 분열 세력과 그들의 활동에는 단호하게 반대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中·臺 관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기초로 보다 많은 대만 도시가 중국과의 교류에참가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야당 국민당이 승리한 도시와 협력을 추진할 생각임을 나타냈다.
한편, 차이잉원 총통은 이번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주석에서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만 타이베이(台北) 선거 유세 현장에 집권 여당인 민주진보당(DPP) 지지자들이 지난 21일(현지시간) DPP 후보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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