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145.2조..전년비 7.5%↑
기업 수 6.5%·고용인원 0.4% 증가
나노전자·나노소재 매출이 97.6%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나노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산업인 '나노융합산업'의 작년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40조원을 돌파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 나노융합산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국내 나노융합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145조1957억원을 기록했다. 나노융합기업들의 매출이 14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 수는 6.5% 증가한 717개, 연간 고용인원은 0.4% 증가한 15만1040명으로 조사됐다.
2018 나노융합산업조사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나노융합산업 매출액은 그간 130조원 대에서 정체상태를 보이다 2014년부터 서서히 늘어나 작년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매출 성장세는 나노소재·나노전자 분야의 호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나노전자 분야의 작년 매출액은 127조7000억원으로, 산업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했다. 나노소재 매출액(13조9000억원, 9.6%)과 합치면 전체 매출의 97.6%에 달한다. 나머지는 나노장비·기기 분야(2조8000억원, 2.0%), 나노바이오의료 (6000억원, 0.5%) 등으로 구성된다.
기업 수는 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나노융합 기업수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717개이며, 이 중 중소기업이 637개(88.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나노소재 기업이 333개(46.4%)로 가장 많았고 △나노장비·기기(191개, 26.6%) △나노전자업(127개, 17.7%) △나노바이오·의료(66개, 9.2%)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고용인원은 소폭 증가해 그쳐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고용인원은 나노바이오·의료(20.9%)와 나노전자(0.6%)는 전년에 비해 증가했으나, 나노소재는 감소(-3.4%)했다. 나노장비·기기도 작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체 고용인원은 2016년에 비해 약 1000명(0.4%) 늘어난 15만1040명으로 집계됐다.
나노융합산업의 석·박사 인력 비중은 43.4%로 산업 전체평균(7.9%)에 비해 고급인력 고용비중이 매우 높았다.
연구개발 분야(R&D)의 투자는 10조9665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국가 전체 R&D투자액(69조4055억원)의 15.8%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부는 "최근 나노융합산업의 매출액이 증가하는 등, 다양한 나노융합제품이 제조업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나노융합 산업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노융합산업조사는 2013년부터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이 매년 발표하고 있는 조사통계다. 나노융합관련제품 생산업체 중 매출이 발생한 71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사업체 일반현황 △고용현황 △생산 및 거래구조 △투자현황 △연구개발현황 등을 조사한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