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배터리 전문가'..."올해 전지사업 호실적 반영한 승진"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LG화학이 향후 김종현 사장(전지사업본부장 겸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필두로 신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김종현 LG화학 사장 [사진=LG화학] |
LG화학은 28일 2019년 임원 인사를 통해 김종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017년까지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역임하다 올해 처음으로 전지사업본부장을 겸임하기 시작했다.
김종현 사장 승진에 대해 LG화학 측은 "김 사장은 전지사업본부장으로 보임하며 글로벌 핵심 고객사 수주를 통해 일등 지위를 확보하고, 최대 매출을 달성해 전지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김종현 사장은 업계에서 '배터리 전문가'로 불린다. 탁월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수주를 이끌어내는 '승부사' 기질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현 사장이 전지사업본부장을 역임한 이후 LG화학의 전지사업의 실적은 크게 늘었다. LG화학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LG화학 전지사업부문은 매출 1조7043억원, 영업이익 84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전체 영업이익에서 전지사업부문이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은 1.0%에 불과했다면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론 5.8%를 기록해 3분기 만에 6배 가량 늘었다.
LG화학 관계자는 "올해 전지사업본부의 실적이 늘며 김 사장의 승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종현 사장을 필두로 LG화학은 향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며 신규 고객사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종현 사장은 LG화학에서 2009년 소형전지사업 부장, 2013년 자동차 전지사업 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자동차 전지사업 부장을 맡고 유럽 및 중국 완성차 업체들을 상대로 신규 수주를 따내며 독일 아우디, 다이머그룹 등 굵직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LG화학 입장에선 고객사를 빠르게 선점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 1월1일부턴 3M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인 신학철 신임 수석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LG화학 수장으로 취임하는 만큼 향후 신 부회장과 김종현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보폭을 맞춰나갈 것으로 보인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