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책임경영체계 구축…수익성 극대화
'디지털 연구·개발(R&D)센터' 신설...벤처처럼 운영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후 첫 조직개편에 나섰다. 지주를 중심으로 농업금융을 총괄하는 콘트럴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계열사는 사업전문성을 확보해 수익센터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했다.
농협금융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9년도 경영계획 및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금융지주는 '농업금융'을 그룹 전략기능 강화의 핵심 축으로 삼았다. 협동조합이 주주인 금융회사의 역할에 충실하고 타지주와 차별된 전략으로 농업금융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주 내에 전담조직과 인력을 충원해 계열사별로 각자 수행하고 있는 농업금융 사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그룹 신사업 진출, 핵심사업 육성 등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서는 애자일(Agile) 운영체계를 시범 도입해 그룹내 조직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미지=농협금융] |
은행 등 계열사는 디지털금융, 카드사업 등 전문화가 필요한 사업에 분사(CIC·Company in Company) 수준의 독립적 책임경영체계를 구축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
특히 은행에 '디지털 연구·개발(R&D)센터'를 신설하고 현업과 IT개발 조직을 통합해 벤처 형식의 유연한 애자일(Agile) 조직으로 운영키로 했다. R&D센터에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자율 좌석제, 모바일 오피스, 클라우드 PC 도입 등 다양한 시도가 있을 예정이다.
지주를 비롯한 계열사에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를 지정 운용해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의 소비자보호 전담인력은 약 80명에 달한다. 지주에서는 관련법규 변경 대응, 계열사 공동 소비자보호 프로그램 운영 및 소비자 보호실태 점검 등 그룹 총괄책임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농협금융 김광수 회장이 강조해온 경영혁신과 질적 성장을 본격화하기 위해 계열조직 전 부문에 운영체계 효율화를 위한 내용이 포함됐다.
지주에 사업전략부를 신설해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시너지 사업을 재편하는 한편 은행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업무프로세스를 효율화하기로 했다.
생명은 보험시장과 규제 변화에 대응해 자산부채 포트폴리오와 자본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경영전략국을 신설한다. 자산운용과 전략을 독립한 투자전략부와 투자운용부를 설치해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내달 중 성과중심의 인사를 실시하고 사업 추진태세를 조기에 확립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