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권미혁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올해는 미투운동의 해…성차별 문화 민낯 드러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유엔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인 25일 “여성폭력 근절 제도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권미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과 여성인권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도 2011년 성폭력방지법을 제정한 이래 매년 성폭력·가정폭력 추방 주간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대변인은 “2018년 한국 사회는 미투운동과 디지털성범죄 추방 운동의 해로 기억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미투 운동은 한국 사회에 만연했던 성폭력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직장 등 조직 내에 숨어있던 성차별 문화의 민낯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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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사진=권미혁 페이스북] |
그러면서 “나날이 교묘해지는 디지털 성범죄의 카르텔 또한 여성들의 청와대 청원 등을 계기로 그 구조가 점차 밝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대변인은 “이 운동들은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겪고 있는 차별과 폭력에 대한 자발적인 문제제기와 항변으로부터 시작됐음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며 “신변노출, 직장 내 불이익 등을 감수하면서까지 여성폭력 근절을 위해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들의 용기 있는 목소리에 입법으로 응답하는 것은 국회의 최소한의 의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정기국회 내에 깊이 있고 조속한 입법으로 그 의무를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960년 도미니카공화국의 미라발 세 자매인 파트리아, 미네르바, 마리아 테레사는 독재정권에 항거하다 독재자에게 살해당했다. 이후 1981년 라틴아메리카 여성활동가들은 세 자매를 추모하기 위해 11월25일을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로 정했고, 1991년 유엔도 이날을 공식 인정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