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미래 학교의 생존조건 '공간 혁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고교 교련 수업의 추억

필자의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월요일 아침 학교 운동장에서는 ‘애국 조회’라는 행사가 있었다. 전교생이 반별로 학년별로 운동장에 줄 맞게 일렬로 서서 교장 선생님 말씀을 다 같이 들었다. 각 반의 학생 행렬 맨뒤에는 해당 학급 선생님이 뒷짐을 지고 학생들이 딴 짓 하지 않는가 뒤에서 보고 있었다.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

그리고 고등학교 때는 학교 운동장에서 학생 군사 훈련 수업인 ‘교련 수업’을 받았다. 먼지 풀풀 나는 운동장에서 제식훈련, 총검술 훈련을 받았다. 한 달에 한번 월요일 아침이면 운동장에서 전교생이 교련 행진 및 분열 훈련을 받았다. 모두 위장 무늬가 새겨진 교련복을 입고 행사에 참석하였다.

학생 밴드부 행진곡 연주에 맞추어 다 같이 줄 맞혀 교장님이 앞 본부석 앞을 지나가는 행진을 했다. 마치 국군의 날 행사 축소판 행사를 했다.

이렇게 운동장에서 실시된 애국조회와 교련 훈련을 통해 줄을 똑바로 서고 발 맞추어 행진하는 훈련을 했던 것이다. 이를 통해서 질서훈련과 공동체 정신교육을 철저히 받았다. 교련 선생님은 군복을 입고 지도했으며, 학생들은 잘 훈련된 군대 같을 정도였다.

그 시절 학교 운동장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학교와 군대 병영의 구분이 크게 없었다.

1972년 매동 초등학교에서 월요일 아침 학생들이 애국 조회를 하고 있다. [출처: 중도일보]

군 병영과 다를 바 없던 주입식 강의 

잘 생각해 보면 그 시절 학교의 모습은 군대와 별 차이가 없었다. 학교 운동장과 군대 연병장은 똑 닮은 꼴이었다. 학교 운동장의 모습은 지금 군대 연병장 모습과 거의 똑 같다. 단 하나의 차이라면 운동장 양 끝에 축구 골대가 설치되어 있는 정도라고 본다. 

1970년대 학교 운동장에서 실시된 고등학교 학생들의 교련 수업을 받고 있다.  [출처: 나무위키]

그리고 운동장 끝에 일렬로 있는 학교 건물과 교실의 모습도 군대 막사와 내무반 모습과 그다지 차이가 없다. 교실 안에는 학생들이 쭉 줄 맞추어진 책상 앞에 머리를 짧게 깍고 앉아 있었고, 모두 똑 같은 검은 색 일제 군국시대 풍의 교복을 입고 있었다.

교실 맨 앞에 칠판이 있고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선생님 강의가 있었다. 학생들은 그 칠판의 내용을 그대로 빠짐없이 열심히 노트에 옮겨 적었다. 학교 식당의 모습도 배급제 군대 병영의 식당과 다를 바 없다. 우리 학교의 건물, 공간의 모습은 군대 병영의 모습을 많이 닮았다.

그 시절 학교는 공간 설계 관점에서 군대와 학교의 차이가 없다. 학교에서 효율, 질서, 통제, 그리고 빠른 지식 주입이 더 중요했다. 딱 2차 산업혁명의 대량 생산 체계에 맞는 인간을 길러내기에 적당한 구조였다. 주어진 일을 벨트 앞에서 일정하게 하면 되는 역할이다.

학교 공간 설계 다시해야

하지만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순종과 기억력보다 창의력과 개별성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반도체 메모리가 사람의 뇌보다 훨씬 많은 양을 정확하고 오래 기억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서비스가 인터넷에 널려있게 되는데, 이미 알려진 지식을 주입한다고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구글에 검색하면 1초 이내로 모든 정보가 다 튀어 나오는데, 칠판에 선생님이 적고, 그 내용을 받아 적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래서 이제 학교의 개념과 기능이 바뀌어야 하고 그에 맞게 학교의 공간 설계가 변화해야 한다.

 

joungho@kaist.ac.kr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69% 고공행진 [NBS]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인 69%를 다시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22일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한 응답 비율은 직전 조사인 2주 전과 같은 69%로 집계됐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인도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6.04.19 mironj19@newspim.com 격주 단위로 발표되는 해당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3월 4주 이후 3연속 동률이다.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p) 하락한 21%로 나타났다. '모른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비율은 9%였다. 정당별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은 1%p 오른 48%, 국민의힘은 3%p 떨어진 15%를 각각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33%로 벌어졌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2020년 9월 창당한 이래 역대 최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이 모두 2%를 기록했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모른다'고 답하거나 무응답한 비율은 29%였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7.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4-23 12:15
사진
정부, 오늘 석유 최고가격 4차고시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정부가 23일 석유 최고가격 4차 고시(24일 시행)를 발표한다. 최근 2주간 국제유가가 하락해 인하요인이 발생했지만, 기존에 누적된 인상요인이 있어 큰 폭의 조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22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추진됐던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이 무산되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23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저녁 석유 최고가격 4차 고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3차 고시는 리터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인상요인이 있었지만 정부는 민생 안정을 감안해 고심 끝에 동결했다(그래프 참고). 지난 2주간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이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3차 고시 때 인상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큰 폭의 인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당정 간에도 현재 석유시장에 대한 시각차가 있어 최종 결정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실제로 당정은 지난 22일 저녁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제4차 석유 최고가격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4차 석유 최고가격은 시장 영향, 국제유가, 국민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동결이냐 추가냐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석유업계에서는 소폭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서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경유는 최고가격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화물차 운전기사나 택배기사, 자영업자, 농어민 등 생계형 수요자들이 주로 경유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2주간 인하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3차 고시)에 반영하지 못한 인상요인도 있다"면서 "국민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2026-04-23 05:3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