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핫!이슈] 돌체앤가바나 불매운동 확산, 소 무게 늘리려 물주입 학대 세계 경악, 여성비하 발언 후폭풍

기사입력 : 2018년11월23일 16:55

최종수정 : 2018년11월23일 16:55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바이두, 소후닷컴 등 중국 대형 인터넷 포탈과 웨이보, 위챗 등 주요 SNS에 등장한 인기 검색어 및 신조어를 통해 이번 한 주(11월 19일~11월 23일) 동안 14억 명 중국인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슈들을 짚어본다.

◆ 돌체앤가바나 불매운동 확산, 알리바바 징둥서 검색도 안 돼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의 중국 조롱 파문이 지속되면서, 중국 연예인 및 네티즌들의 불매운동도 확산되고 있다. 돌체앤가바나 뿐 아니라 전체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로 불매운동이 번질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22일 중국 매체 메이르징지(每日經濟)신문은 알리바바 징둥 웨이핀후이(唯品會) 메이리후이(魅力匯) 등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들에서 돌체앤가바나 상품을 찾아볼 수 없다고 보도했다.

왕쥔카이(王俊凱) 디리러바(迪麗熱巴) 리빙빙(李冰冰) 등 중국 연예인들 역시 돌체앤가바나와의 협업 중단을 발표하는 한편 웨이보를 통해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디리러바의 계약해지를 통보한 성명[사진=바이두]

결국 돌체앤가바나는 21일 저녁 상하이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패션쇼를 당일 취소하고 인스타그램에 다시 한번 해명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번 성명은 오히려 중국 네티즌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돌체앤가바나는 “상하이 패션쇼는 단순한 패션쇼가 아니라 중국을 위한 축하 행사였다”며 “이번 사태는 우리 뿐 아니라 열심히 일한 이들에게도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적었다. ‘미안하다(sorry)’는 말은 없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미안하다’는 말은 어디 있는 거냐?”,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 것이라고 착각했다면 큰 오산이다”라며 더욱 분노하고 있다.

메이르징지는 “돌체앤가바나가 스스로의 오만함과 편견으로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전체 이탈리아 패션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돌체앤가바나는 중국을 조롱하는 듯한 광고 동영상을 공개했다. 또한 스테파노 가바나 대표는 인스타그램에서 중국을 ‘똥덩어리 국가’라고 언급했다. 직후 스테파노 가바나는 “SNS가 해킹당했다,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고 해명했으나 여론의 역풍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 도축 앞둔 소에 12시간씩 물 주입해 무게 불려, 전세계 충격

도축을 앞둔 소에 강제로 물을 주입해 무게를 늘린 끔찍한 영상에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중국 사회가 다시 한번 충격에 빠졌다. 비난이 확산되자 업계 관계자들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중국 중앙방송(CCTV)은 22일 안후이(安徽)성 추저우(滁州)시의 도살장에서 소에 강제로 물을 주입해 온 도축업자 29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매체들은 도축업자들이 소의 콧구멍에 플라스틱 관을 연결해 12시간 가량 모두 12리터의 물을 주입해 소의 무게를 늘렸다고 보도했다.

코에 연결된 호스를 통해 소에 강제로 물을 주입하는 모습. [사진=바이두]

해당 영상에는 소들이 머리를 흔들고 바닥에 주저앉으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도축업자는 “어차피 곧 도살될 소들이어서 물을 먹여도 별 문제는 없다”고 밝혀 공분을 샀다.

해당 도축장의 고기들이 대부분 학교로 납품된다는 소식에 중국 학부모들은 “얼마나 더 지나야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중국산 먹거리를 먹는 날이 오는 것이냐”고 댓글을 달았다.

저우잉헝(周應恒) 난징(南京)농업대학교 교수는 소에 강제로 물을 주입할 경우 고기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병균 등에 감염될 가능성도 커진다고 지적했다.

세계 동물보호 협회(PETA)는 “이는 심각한 동물 학대 행위일 뿐 아니라, 식품안전 규정을 위반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도축업자들이 체포된 직후, 안후이성 담당 공무원은 “관련 부서 및 유통업자들과 협력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소고기들은 모두 유통을 금지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소에 강제로 물을 먹이는 행위는 일부 업장에서 공공연하게 시행돼 온 것으로 밝혀졌다”며 “관련 부서 및 업체들과 협력해 품질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교육기업가의 여성 비하 발언 후폭풍, 사과와 비난 이어지며 성(性) 대립 치열

중국 교육기업가의 여성 비하 발언에서 시작된 논쟁이 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중국에서도 남녀간 성(性)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중국 최대 교육기업 신둥팡(新東方)의 위민훙(俞敏洪) 대표는 공개석상에서 “여성들이 중국을 망하게 하고 있다”며 “여성들은 남성을 고를 때 오직 재력만 보며, 이런 세태에 익숙해진 남성들은 양심을 버리고 돈만 버는 기계가 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유명 여배우 장위치(張雨綺)와 인기 시나리오 작가 류류(六六) 등은 웨이보를 통해 위민훙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위민훙은 해명글을 통해 “여성을 비하하려던 게 아니었다”며 “여성이 강해야 남성도 강해지고 나라도 부강해진다”고 밝혔다.

여성 비하 발언을 한 위민훙 신둥팡 대표 [사진=바이두]

이렇게 일단락 되는가 싶던 위민훙의 여성 비하 논란은, 여러 단체 및 기업인들의 비난/지지 발언이 쏟아지면서 점점 더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매체 중국부녀보(婦女報)는 “중국 여성들이야 말로 일하고 부모 봉양하고 애 키우는 슈퍼우먼”이라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일수록 성 평등 개념을 배워야 한다”고 보도했다.

비난이 확산되면서 미국 뉴욕에 상장된 신둥팡 주가도 2거래일 만에 5% 넘게 하락했다. 결국 위민훙 대표는 중화전국부녀연합회(中華全國婦女聯合會)에 “여성들에 대한 부당한 발언을 깊이 반성한다”며 사과문을 전했다.

이에 ‘중국판 아마존’ 이라 불리는 당당왕(當當網)의 리궈칭(李國慶) 대표는 21일 “위민훙이 처음에 한 말이 과연 틀린 말인가?”라며 위 대표를 두둔했다. 리궈칭은 “위민훙은 여성들에게 사과할 필요가 없다. 그는 자신의 관점을 조리 있게 설명했으며, 이는 기업인들의 모범이 될 만한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의 성(性) 대립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네티즌들은 각자 “결혼 육아 사회진출까지 여성이 손해 보는 일이 너무나 많다”, “남성들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열심히 돈 벌어 여성들에게 갖다 바치기만 해야 하나” 등의 댓글을 달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