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지수 크게 반등, 추석 연휴 영업일수 차이 영향
"9월과 10월 평균으로 봐야..." '기존 추세 유지'평가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지난달 수출 금액·물량 지수와 수입 금액지수가 크게 반등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 영업일수 차이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분석됐다.
<자료=한국은행> |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10월 수출물량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5.8%, 수출금액지수는 27.9% 상승했다.
최정은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작년에는 추석 연휴가 10월에, 올해는 9월에 있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영업일 수가 5일이 늘었다"며 "영업일 수 차이 때문에 기저효과로 많이 상승한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출물량지수에서 9월(-5%)과 10월(25.8%) 평균내면 10.4% 수준인데 7~8월에도 10% 상회하는 정도였다. 기존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수출물량지수(168.11)는 전기 및 전자기기(20.1%), 수송장비(38.4%)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5.8% 올랐다.
수출금액지수(152.11)도 석탄 및 석유제품(74.3%), 화학제품(36.2%)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7.9% 상승했다.
최 과장은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면서 전기 및 전자기기가 크게 올랐고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포함하는 수송장비는 자동차 수출이 전달 주춤했다가 증가율이 크게 늘었는데 아직 한 달밖에 안돼서 지켜봐야할거 같다"고 말했다.
수입지수 상승은 국제유가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물량지수(141.93)는 광산품(12.6%), 화학제품(21.4%)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4.5%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138.41)도 광산품이 47.5%, 화학제품이 28.6% 올라 전년동월대비 27.6% 상승했다.
한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1.7%)에 비해 수입가격(11.5%)이 더 크게 올라 전년동월대비 8.8% 하락했다. 전월대비로는1.8% 내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 양을 나타낸다.
수출해서 번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지수가 큰 폭으로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14.7% 상승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