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대기업에 대해 상생을 강요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권위주의적 생각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홍 장관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유통3사·납품업체 간 수·위탁거래 공정화 업무 협약식'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홍 장관을 비롯해 이갑수 이마트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등 유통3사 대표와 자체상표상품(PB) 납품업체 대표 9명이 참석했다.
협약식에서 홍 장관은 일각에서 정부가 대기업에 상생을 강요한다는 지적에 대해 반대 의견을 보였다.
그는 "정부는 협력이익공유제 법제화나 인수·합병(M&A) 환경 조성 등 인센티브 방식으로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들을 대기업에 대한 강요로 바라보는 것은 아직까지 남아있는 권위주의 시대적 관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업이 지원하면 정부가 후원한다는 일관된 철학으로 대기업과 정부가 한팀이 돼 상생을 이끌어내는 것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2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홍종학(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유통3사와 PB상품 납품업체 협약식’을 갖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1.22 pangbin@newspim.com |
또한 홍 장관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대·중소 기업 간 상생 협력이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성장과 양극화를 겪고 있는 한국 경제에 대·중소기업 상생은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라며 "이번 유통3사와 납품업체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다른 분야도 상생 협력이 많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를 마치고 홍 장관은 협약을 이끌어낸 중기부 차원의 직권조사는 업종별로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는 계획도 드러냈다. 그는 중소기업의 건의사항이 많은 업종 순으로 직권조사 계획이 마련돼있으며, 이번 협약식과 같이 대기업과의 대화를 통해 풀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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