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영국 런던 소재의 한 펀드매니저가 전 세계 증시 급락세로 인해 베트남 증시의 투자 매력도가 커졌다고 말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애쉬모어그룹의 앤드류 브루드넬 펀드매니저는 지난 1분기 말 이후 포트폴리오에서 베트남 주식 비중을 두 배 늘렸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그는 특히 베트남 은행과 일부 소비재 주식이 저렴해 보인다고 전했다.
브루드넬 매니저는 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1년 대부분은 베트남 주식에 대해 아주 약간의 익스포저만 유지했다"며 "최근 수개월 간 베트남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보다 긍정적이고, 특정 섹터에서는 더 그렇다"며 작년 말 베트남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너무 높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베트남호치민주가지수(VN Index·VN지수)는 지난 4월 9일 사상 최고치 기록에서 23% 빠진 상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악재가 됐다. 같은 기간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13% 하락한 반면, 미국 대표주가지수인 S&P500은 1% 이상 올랐다.
VN지수의 주가수익배율(PER)은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 기준 13.5배를 기록 중이다. 20배를 넘던 지난 4월 수준에서 하락한 것이다.
다만 브루드넬 매니저는 베트남의 부동산 주식은 여전히 매우 비싸보이며 부동산 주가는 붕괴할 위험이 있어 증시에 위험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또 베트남 동화가 중국 위안화와 상관관계를 갖고 움직이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가속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전반적으로 베트남 증시에 대해긍정적이라고 했다. 경제 성장률이 강력하고 통화 가치도 커다란 압박을 받고 있지 않으며 기업 순이익 성장세도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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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지수 주가수익배율(PER, 12개월 예상 순이익 기준) 추이 [자료= 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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