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이하 공제기금)이 지속되는 내수침체·투자감소·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금융기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숨통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제기금은 중소기업기본법과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지난 1984년 도입된 중소기업 상호부조 공제제도다. 중소기업 도산방지와 경영안정을 목적으로 납입한 중소기업자들의 공제부금으로 △부도 매출채권 대출 △어음·수표 대출 △단기운영자금 대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21일 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0월 말 기준 공제기금은 4208개 업체에게 3418억원 대출을 지원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업체 수는 14.7%(618개), 대출액은 15.7%(46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적 가입 업체 수는 7.6%(1252개) 증가한 17748개, 누적부금 잔액은 12.4%(417억원) 증가한 3768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회는 지난 2016년부터 홍보 확대 등으로 공제기금에 대한 좋은 인식이 늘어나 중소기업 가입이 증가했고, 최근 금융기관의 대출 규제강화 추세·대출금리 인상 움직임과 다르게 공제기금은 대출한도 확대·대출이자 인하·시행 등에 기인해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내년에도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경기하향 국면이 예상됨에 따라 공제기금의 성장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조진형 중기중앙회 공제사업본부장은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은 과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소기업들에게 경영안전자금 지원을 통해 경영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으며, 가입업체와 누적부금 잔액이 역대 최고 수준인 것은 그만큼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위기에 대비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많다는 것”이라며 “공제기금은 대출서류 간소화·비대면 서비스 확대 등 제도개선을 통해 중소기업 경영안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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