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둔화 가장 큰 요인은 '무역분쟁'
"시장 경쟁력 제고·인프라 투자 등으로 생산·노동 효율성 높여야"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아구스틴 카르스텐스(Augustin Carstens)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이 세계 경제의 둔화를 구조개혁으로 돌파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한국은행> |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은 2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BOK-BIS 공동 컨퍼런스'에서 가진 언론 공동 인터뷰에서 "구조개혁을 계속해서 연기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낮은 경제성장률이 나타나고 있다"며 "구조개혁을 도입하면 생산과 노동 효율성이 개선되고 잠재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조개혁이란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것,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것"이라며 "다자간 무역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무역분쟁을 꼽았다.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투자와 소비 악화 등이 수반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무역분쟁이 세게 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이달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 대화 가능성을 기대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 국가가 무역분쟁을 일으킨다는 것은 중요한 이슈"라며 "두 국가(미·중) 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많은 영향 미치게 되므로 불확실성은 더 커질 것이고 성장도 저해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분쟁 해결하기 위해 분명한 그림을 그리고 대화를 나누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이주열 총재의 BIS 이사회 이사 선출 배경에 대해 "한국 경제의 개방성과 금융시장 중요성, 한국이 물가 상승률을 잘 통제하는 점 등 여러면을 고려했을 때, 한국은행이 BIS 이사회에 오래전에 있었어야 마땅했지만 이제라도 포함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BIS 이사회에 포함된 아시아 국가로는 일본, 중국, 인도가 있다. 한국이 더해지면서 BIS 최고의사 결정 기구에 그 무게가 더해졌다"고 전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