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경제 우려와 글로벌 수요 둔화 등 금리 하락 재료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오는 30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관계없이 시장금리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수요 둔화 및 내수 경제 우려가 여전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그 횟수는 한 번에 그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19일 "월말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금리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 전망 하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FM)는 세계 경제 성장률을 올해와 내년 모두 0.2%p 하향 조정된 3.7% 수준으로 제시했다.
국제 유가도 지난주초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배럴당 55달러까지 급락했다.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유가 급락 배경이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국내 채권시장은 여전히 아래쪽을 향하고 있다"며 "미국 주식시장의 바닥 확인 및 중국 경제 불안 완화가 확인되고 내수경제 반등 발판이 마련되기 전까지 금리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지난주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1.3bp 하락한 1.947%, 10년물 금리는 1.3bp 내린 2.220%에 마감했다.
초장기 구간은 레벨 부담에 오히려 금리가 상승했다. 20년물은 전주 대비 0.6bp 오른 2.173%, 30년물과 50년물도 각각 2.8bp, 1.6bp 상승한 2.113%, 2.037%에 마쳤다. 다만 기간 스프레드(3/10년)은 전주와 같은 27.3bp 수준을 유지했다.
윤여삼 연구원은 "IFRS 17 도입 연장이 아니더라도 이미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 및 보험사 자산증가 속도가 완만해지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장기물간 역전이 심화되는 것보단 정상화 방향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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