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美 캘리포니아 산불, 사망 63명·실종 630명…'갈 곳 잃은 수만명의 주민들'

기사입력 : 2018년11월16일 15:43

최종수정 : 2018년11월16일 15:4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캠프 파이어(Camp Fire)'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15일(현지시간) 증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캠프 파이어 파라다이스 마을의 주택과 자동차가 산불로 잿더미가 됐다

지난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280km 떨어진 시에라 저지대에서 발화한 산불로 현재까지 최소 63명이 사망했고 630명이 실종됐다.

특히, 뷰트 카운티 경찰 측에서 297명에 대한 실종 신고를 추가로 접수하면서 실종자 수는 하루 사이에 두 배로 늘었다.

뷰트 카운티의 코리 호니아 보안관은 일찌감치 실종신고가 접수된 약 3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은 살아있는 채 발견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건조한 저지대와 강풍이 만나 불길이 빠르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약 2만7000명이 살고 있는 파라다이스 마을의 경우, 이날 밤까지 1만2000채 가까이 되는 주택과 건물이 전소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역사상 최악의 화재로 피신한 사람들은 약 8만1000명이다. 갈 곳 잃은 사람들은 캘리포니아주 내 전역으로 흩어져 모텔, 정부가 제공한 임시 보호시설, 교회 등에서 머물고 있다. 

특히 임시 보호시설의 경우, 자리는 한정적이다. NYT가 취재한 패티 선더스(89)씨는 이동식 주택가에서 매달 사회보장연금 900달러를 받으며 살다가 최근 이스트 에비뉴 교회로 피신했다. 캘리포니아 남부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 딸네 집에 가보려고 했지만 그의 딸 역시 울시 파이어(Woolsey Fire)로 피신한 상태다. 

뷰트 카운티에서만 9700가옥이 불에 탔고 로스엔젤레스와 벤투라 카운티에서는 432채가 전소됐다.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치코시의 한 대피소에 있는 텐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임시 거처는 말 그대로 임시 거처다. 화재로 집을 잃은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하지만 부동산에 매물로 나와 있는 집은 많지 않다.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에서 실리콘밸리에 이르기까지 대공황(Great Depression) 후 이곳 경제는 활황을 누렸으나 매년 늘어만 가는 주택 수요와 인구 증가 대비 주택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대공황이 끝난 2009~2014년 사이에 54만5000가구가 증가한 것에 비해 같은 기간 주택 증가율은 46만7000채 뿐이었다. 결국, 집을 잃은 주민들 중 돈이 있어도 새로운 집을 구하려면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몇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회보장연금으로 살아가는 선더스 씨 같은 경우에는 이마저도 힘든 건 당연하다.

뷰트 카운티의 케이시 해처 대변인은 "현재 주택 공급으로 화재로 인한 피해 주민들을 수용하는 건 어림도 없다"며 "주택을 재건설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엄청나게 많은 주택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