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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제주도 경매시장, 알고 보니 '착시현상'

기사입력 : 2018년11월14일 16:48

최종수정 : 2018년11월14일 16:48

제주도 주거시설 경매물건, 경쟁률 '11대1'..전국 제일 높아
반석스위트타운 아파트 2건 응찰자 몰려.."가격 하락해서"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지난달 전국 주택 경매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은 제주도였다. 다만 제주도 경매시장 열기가 갑자기 높아져서가 아니라 특정 물건에 응찰자가 몰린 데 따른 착시현상으로 분석됐다.

14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 주거시설 경매물건에 몰린 응찰자 수는 평균 1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직전월인 지난 9월(5.8명)에 비하면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작년 같은 기간 5명에 비해서도 2배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달 제주 경매시장에 응찰자가 많았던 것은 '착시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제주 경매시장이 다른 지역보다 인기가 높아져서가 아니라 특정 물건에 사람이 몰려 나타난 결과라는 해석이다.

지난달 제주 경매시장에서는 주거시설 경매가 30건 진행됐다. 직전월인 9월(12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제주시 도련1동 소재 반석스위트타운 아파트 12건이 경매에 한꺼번에 나와 전체 진행건수를 끌어올렸다.

제주시 도련1동 반석스위트타운 가동 506호는 지난달 응찰자 수가 26명으로 전국 7위였다. 같은 아파트 가동 507호는 응찰자 28명이 몰려 전국에서 6번째로 경쟁이 치열했다. 이 두 물건은 지난달 전국에서 응찰자 수가 많았던 상위 10개 물건에도 이름을 올렸다.

두 물건에 응찰자가 많았던 것은 가격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석스위트타운 가동 506·507호 물건은 2번 유찰됨에 따라 최저경매가격이 감정가의 49% 수준으로 하락했다.

유찰은 경매에 나온 물건에 입찰자가 아무도 없거나 입찰자가 있어도 보증금 미달, 입찰서류 미비와 같은 사유로 입찰이 무효가 됐을 때 발생한다.

유찰된 물건은 약 한 달 후 다시 경매에 부쳐지는데 이 때 최저경매가격은 종전 가격에서 20~30% 깎인다. 즉 유찰이 1번 될 때마다 그 물건 가격이 20~30%씩 싸진다는 뜻이다.

반석스위트타운 아파트를 제외하면 지난달 제주 경매시장에 나온 다른 물건들은 인기가 아주 높지는 않았다. 제주 제주시 도남동 69-1 수선화 202동은 응찰자가 4명이었다.

제주도 경매시장 낙찰가율을 봐도 제주도가 다른 지역보다 특별히 열기가 뜨겁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낙찰가율이란 낙찰가를 감정가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지난달 제주도 주거시설 경매물건 낙찰가율은 86.1%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의 100%에서 14%포인트(p)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지난달 제주도 낙찰가율은 광주(103.5%), 서울(99.9%), 대구(94.4%), 전남(88.7%)에 비해서도 낮았다. 낙찰가율이 낮을수록 경매시장 분위기가 미지근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제주 경매시장에 물건이 많지 않다보니 일부 물건에 응찰자가 몰려서 경쟁률이 다소 왜곡됐다고 설명했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제주도 경매시장은 다른 지역에 비하면 진행건수와 낙찰건수가 많지 않다"며 "몇개의 물건에 응찰자가 몰리면 제주도 평균 응찰자 수가 높게 나온다"고 말했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제주도에 특별한 호재가 있어서 응찰자 경쟁률이 두자릿수로 올라간 것은 아니다"며 "특정 물건들이 가격이 싸져서 일시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 부동산이 하루아침에 인기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작년과 재작년에 비하면 열기가 다소 꺾였다"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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