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리 자극할 수 있는 유가 상승에 거부감"
"50~60달러 유지된다면 부정적 영향 제한적"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최근 급락한 국제유가가 추가 하락하기보다는 당분간 50~60달러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추가 하락시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나서면서 수급을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자료=리딩투자증권> |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미 행정부 의지를 감안할 때 유가는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지난 16년 초와 같이 20~30달러/배럴 수준으로 유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14일 7.1%(4.24달러) 급락하면서 55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12 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와 OPEC은 원유생산을 줄이지 않을 것이다. 유가는 공급을 기반으로 훨씬 더 낮아져야 한다"며 사우디 감산 계획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자극할 수 있는 유가 상승에도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급락이 산유국 등 신흥국 경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유가가 50~60달러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유가 급락으로 미국 등 글로벌 경제 내 물가압력이 추가적으로 둔화될 수 있어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 연준의 내년 금리 인상 사이클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