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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3자대화 무산…양자간 대화 진행

기사입력 : 2018년11월13일 16:05

최종수정 : 2018년11월13일 16:28

한국GM, 산은과 양자간 협의 '역제안'
산은 "유감"…한국지엠과 양자간 협의 시작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KDB산업은행이 한국지엠(GM) 사축과 노측에 공식 제안한 '3자 대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노사간 입장차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권 및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한국지엠 부평 본사 본관에서 한국지엠 노사가 참여하는 3자 대화 협의체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산은은 지난 8일 한국지엠 노사에 '한국지엠 미래발전 협의체'라는 이름의 3자 대화 제안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3자 협의체 구성을 놓고 노사 입장차는 뚜렷했다. 한국지엠은 노조를 제외한 채 산은과의 양자간 협의를 역제안했고, 노조는 산은과 GM이 맺은 경영정상화 합의 내용 공개를 전제로 조건부 참여의사를 표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중소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예금보호공사,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눈을 부비고 있다. 2018.10.22 kilroy023@newspim.com

한국지엠 노사가 3자대면을 놓고 또 다시 평행선을 달리자 산은은 이날 협의체 개최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산은 측은 "오늘로 예정됐던 3자 협의체 구성은 무산됐다"며 "유감"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다만 산은은 한국지엠 경영정상화를 위해 이해관계자 간 대화를 통한 신뢰 회복은 어떤 방식으로든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산은은 한국지엠과 양자간 협의를 시작하고, 노조에도 선결조건 없이 산은과의 양자간 대화에 참여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지엠 사측과 노조 측은 회사 경영의 가장 중요한 두 축이고 산은은 견제해야 하는 2대 주주"라며 "(한국지엠 R&D 법인분리 문제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3자 회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사측과 노측이) 대화에 참여하지 않으면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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