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뉴스핌] 이지은 기자 =넷플릭스가 공개한 히어로물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기존 초능력을 가진 히어로물과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실패를 거듭하는 인물들이 전하는 메시지로 뚜렷하다.
데이빗 카스타네다가 9일 싱가포르에 위치한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넷플릭스 ‘엄브렐러 아카데미(The Umbrella Academy)’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들과 저를 차별화하는 데 관심이 많았다.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측면에서 즐거움이 컸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한날한시에 태어나 억만장자에서 입양된 7명의 초능력자들이 양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파헤치며, 세계 멸망의 위협에 맞서게 되는 히어로물이다.
'엄브렐러 아카데미' 주연배우 데이빗 카스타녜다(왼쪽),와 로버트 시한 [사진=넷플릭스] |
로버트 시한은 “이 작품의 인물들은 입양된 사람들이다. 사교성이 떨어지는 아이들이다.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친 인물들이다. 이들에게 숫자가 부여가 됐는데, 자아도 박탈당한 상황이다. 나중에 미스터리한 일로 인해 하나의 팀으로서 존재하게 되는데, 이 인물들이 컸을 땐 이미 엉망진창인 시점이다. 그 시점에서 작품이 시작이 된다”고 설명했다.
초능력을 가진 히어로들이 펼치는 이야기라 영화 ‘X맨’을 떠올릴 수 있지만 이야기는 확실히 차별화됐다. 데이빗 카스타녜다는 “‘X맨’이 아웃사이더를 포용하는 안식처나 집이라면, 이 작품은 억만장자에게 구매를 당한 아이들이다. 이런 지점이 오늘날의 캐릭터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관계를 맺어 가는지도 눈여겨보시면 될 것 같다. 초능력에 히어로물이지만, ‘X맨’과는 다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넘버2인 내 역할은 칼을 잘 다루는 캐릭터로 유일하게 초능력이 없는 인물이다. 따라서 초능력을 가졌으면서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형제들에게 분노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로버트 시한은 죽은 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맡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실제로 갖고 싶은 초능력으로 정반대를 꼽았다. 특히 로버트 시한은 “마사지 초능력을 가지고 싶다. 초능력을 상대방에게 줘, 내가 마사지를 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해 취재진을 웃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실패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우리 시리즈 속 슈퍼 히어로들은 실패를 거듭한다. 실패는 성공을 위해 반드시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고 작품의 숨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내년 2월1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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