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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황 부활 조짐에 거제시 주택경기도 '기지개'

기사입력 : 2018년11월11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11월11일 06:25

거제 아파트시장, 내년 공급부족으로 돌아설 전망
"경기 반등까지 몇년 걸려..단기 회복 가능성 낮아"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경상남도 거제시 부동산시장이 길었던 침체기를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선업황이 회복 국면에 접어든 데다 거제 아파트시장이 내년부터 공급부족을 겪을 것으로 관측돼서다.

다만 거제 집값이 단기에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투자 수요로는 주의해야한다는 분석이 많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거제 아파트값은 낙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거제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은 지난 6월25일 -1.27%를 기록한 후 지난 8월27일 -0.41%, 지난달 29일 -0.48%로 낙폭이 점점 축소됐다.

거제 지역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선업황도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거제에 있는 조선사들이 최근 잇따라 수주에 성공한 것.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총 40척, 금액으로 47억달러(한화 약 5조3000억원)의 수주실적을 냈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2001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1척과 86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5척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총 38척 선박을 수주했다. 수주한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2척, VLCC 18척, 초대형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1척이다. 금액으로는 약 48억6000만달러. 이는 지난 4년 내 최대치다.

또한 주택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것도 거제지역 주택 경기 호전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조선업 불황 이후 주택 공급이 끊긴 지 수년이 지나자 서서히 공급 부족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거제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 공급과잉을 겪고 있는 거제 아파트시장이 내년에 공급부족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지인에 따르면 내년 거제 아파트 공급량은 874가구로 수요량인 1274가구보다 적다. 올해에는 아파트 공급량(5221가구)이 수요량(1290가구)을 큰 폭 웃돌았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지는 것.

정민하 부동산지인 공동대표는 "거제가 내년부터 입주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거제 집값이 지금은 하락하고 있지만 점차 하락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거제시에 새로 공급된 새아파트도 예상보다는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건설이 공급한 거제시 장평동 '거제 장평 꿈에그린'은 거제시 전체로는 2년, 장평동에서는 5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브랜드 단지다. 한화건설은 '거제 장평 꿈에그린' 총 817가구 가운데 262가구를 일반 공급한다. 

이 단지는 최근 실시한 1순위 청약접수에서 84㎡A타입은 195가구 모집에 1순위 해당지역은 28건, 기타지역 3건이 각각 접수됐다. 84㎡B타입은 45가구 모집에 1순위 해당지역 8건, 기타지역 1건만 접수가 이뤄졌다. 99㎡은 22가구 모집에 1순위 해당지역에서 23건이 접수돼 미달을 면했다. 

1순위 청약 마감은 실패했지만 통상 미분양 상태로 6개월 넘게 이어가는 지방 청약시장 환경을 볼 때 나쁘지 않은 결과란 게 업계의 이야기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내년부터는 거제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이 다시 살아나고 있어서 거제 부동산시장도 회복될 기회를 얻을 것"이라며 "거제는 분양물량이 많지 않았던 곳이라서 새로 공급된 거제 장평 꿈에그린도 희소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제 분양시장이 살아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거제 부동산시장이 단기에 회복될 것으로 낙관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부동산경기는 상승에서 하락, 또는 하락에서 상승으로 바뀌기까지 여러 해가 걸린다. 거제 부동산시장 역시 반등으로 돌아서기까지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정민하 대표는 "부동산시장은 하락세가 진정되면 바닥을 다지고 회복기를 맞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거제 부동산시장이 내년부터 1년 새 이러한 과정을 모두 거치고 반등을 맞을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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