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비임금근로자 전년동월대비 3.6만명 감소
비경제활동인구 1617만명…21만명 늘어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무급가족종사자가 지난 1년 동안 1만6000명 증가했다. 인건비 부담이 커지자 고용원을 두지 않고 아들이나 딸 등이 아르바이트한 경우가 늘었다는 얘기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무급가족종사자는 118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만6000명 늘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2012년 133만4000명을 기록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하다가 올해 들어 증가로 전환했다.
무급가족종사자가 증가한 배경에는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가 있다는 게 현장 목소리다. 예컨대 식당이나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내보내고 주인 가족이 돈을 받지 않고 일한 것.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부담으로 알바생을 줄이고 사장이 근로시간을 더 늘리거나 부인과 나눠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86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만6000명 줄었다.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바 비중은 25.5%로 1년 사이 0.5%포인트 하락했다.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65만1000명으로 1년 동안 7만1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03만명으로 12만4000명 감소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증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감소라는 통계를 고용 질이 좋아졌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비임금근로자를 성별로 보면 남자는 419만9000명으로 1년 동안 3만5000명 줄었다. 여자는 266만3000명으로 2000명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60세 이상 30.3%, 50대 30.2%, 40대 24.2%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정도별로 보면 비임금근로자는 고등학교 졸업이 282만명(41.1%)으로 가장 많았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54만6000명(22.5%), 도매 및 소매업 143만4000명(20.9%), 농림어업 136만9000명(20.0%), 숙박 및 음식점업 86만6000명(12.6%) 순이다. 직업별로 보면 서비스·판매종사자 234만명(34.1%), 기능·기계조작 종사장(145만5000명), 농림어업숙련종사자 135만9000명(19.8%) 순이다.
비임금근로자 근로여건을 보면 평균 소속 기간은 14면 2개월로 5개월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현재 일을 계속 유지할 계획은 90.2%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자영업자 중 국민연금 가입자 또는 공적연금 수급권자는 75.8%로 전년동월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의 현재 사업 시작 동기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70.7%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8월 기준으로 비경제활동인구는 1617만2000명으로 2016년 8월과 비교해 21만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구성비는 36.6%로 동일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향후 1년 이내 취업 또는 창업 희망자는 16.7%로 2016년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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