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美중간선거] 전 세계 이례적 초유의 관심...각국마다 원하는 결과 달라

기사입력 : 2018년11월06일 18:19

최종수정 : 2018년11월06일 21:44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중간선거는 통상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벤트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전 세계가 이례적으로 초유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파 국수주의인 이른바 ‘트럼피즘’이 미국을 영구히 바꿀 수도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전 세계가 뜬눈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심층 분석했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지켜내면 트럼피즘이 지속될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면 국제사회는 보호무역주의뿐 아니라 기후변화·군축·이민 등을 망라하는 각종 협정과 협약에 대한 의심으로 무장한 미국을 오랫동안 상대해야 한다.

반면 민주당이 반격에 성공하면 트럼프 시절은 일탈에 지나지 않으며 자유의 수호자인 예전의 미국이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

물론 전 세계 각국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원하는 결과가 제각각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타깃이 된 이란과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하기를 바란다. 민주당이 완승하더라도 이란 핵협정을 회복시키거나 중국에 대한 관세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패배를 겪게 되면 이를 추진하는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유럽연합(EU)도 민주당의 승리를 바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라는 개념 자체에 적대적인 유일한 미국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와 방위 무임승차에 가장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지만, EU가 추구하는 이데올로기 자체에도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EU는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주의’를 초국가적 기관이 국가 자주권을 침해하는 이데올로기라 폄하하고 있다. 그런데 EU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세계주의’ 기관이다. EU의 기본 원칙은 각국 정부의 자주권을 제한하는 국제법을 만드는 데 있다.

EU 측은 EU에 대한 미국 공화·민주 양당의 태도가 점차 양극화되고 있는 데 우려하고 있다. 올해 초 퓨리서치 센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동맹의 이익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민주당원 중에서는 74%에 달한 반면, 공화당원 중에서는 36%에 그쳤다.

미국으로부터 ‘국가안보 위협’이라는 딱지가 붙어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덮어 쓴 캐나다도 EU의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 캐나다는 북미자유무역협정(나토·NATO) 재협상 당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받은 외교적, 경제적, 수사적 압박과 수모를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사진= 로이터 뉴스핌]

물론 공화당의 수성을 바라는 국가도 제법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우파 국수주의에 탄력을 줘, 이 흐름을 타고 권력을 잡은 지도자들이 꽤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의 대통령 당선이 대표적인 우파의 승리 스토리다.

이탈리아, 헝가리, 폴란드 등 EU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감을 받은 우파 지도자들이 득세하고 있다.

인도,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이스라엘 등은 저마다의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을 응원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핵협정 탈퇴와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이라는 용단을 내린 트럼프 대통령을 흡족해하고 있다.

사우디 또한 이란에 대한 트럼프의 강경 태도를 반기고 있으며, 사우디 출신 언론 자말 카쇼끄지 암살로 인한 위기를 헤쳐가는 데 사우디에 우호적인 대통령이 백악관에 남아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는 비호감이나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화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반기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에 가장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되는 러시아는 관망하는 자세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의 개입에 대한 청문회가 확실시되고 이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움직임도 거세질 수 있다. 러시아 청문회는 러시아로서는 곤혹스러운 일이고 대러 제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

러시아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열렬히 원했지만 취임 이후에는 실망의 연속이었다. 미국은 대러 제재를 강화했고 최근에는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파기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를 포기하지 않았다. 푸틴은 내심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수성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트럼프의 재선 기대감도 피어오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하는 시나리오도 러시아로서는 나쁘지 않다. 워싱턴 정계가 교착상태에 빠지면 트럼프 탄핵 가능성은 낮아짐과 동시에 미국 정치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적이 내부 분열에 빠지는 것은 러시아로서는 좋은 일이다.

일본은 심경이 보다 복잡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을 쌓는 데 열중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무역과 경제 사안에 있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뒷통수를 맞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트럼프는 일본에 자동차 관세 카드를 꺼내들며 위협하고 있다. 또한 북미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것도 일본으로서는 불안한 일이다. 하지만 일본은 미국의 대중 정책이 강경해지는 것은 반기고 있다.

 

9월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