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소프트뱅크 그룹이 휴대전화 알뜰폰 브랜드 '와이 모바일'(Y!mobile)의 통신요금을 내년도 상반기부터 10~20% 할인한다.
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손정의(孫正義) 소프트뱅크 회장 겸 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다만 와이모바일과 달리 소프트뱅크 브랜드의 경우는 통신요금 인하가 아직 미정인 상태다.
5일 9월 중간결산 실적을 발표하는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문에 따르면 와이모바일은 내년도 시작하는 요금제에서 통신료를 10~20% 낮출 방침이다. 대신 단말기 가격 할인은 하지 않는다. 와이모바일은 이미 매달 통신료를 2000엔 가량 낮춘 요금제가 있기에 요금은 한층 더 저렴해질 전망이다.
다만 단말기 실질 가격이 올라가는 만큼, 단말기를 빈번하게 교체하는 경우엔 매달 부담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소프트뱅크 통신요금과 관련해선 인하 방안이 나오진 않았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 요금의 인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측은 큰 손해를 볼 정도의 요금 인하는 부정한 상태다.
소프트뱅크 측은 대신 국내통신사업 업무의 로봇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수년 내 관련 업무 인력을 40% 가량 줄여 신규사업에 배치하는 등 경영 효율화를 이루겠다고 손 회장은 밝혔다.
일본의 휴대전화 요금은 지난 8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40% 정도 인하 여지가 있다"고 발언하면서 이슈가 됐다. 내년 10월로 예정된 라쿠텐(楽天)의 시장 진출도 통신료 인하를 부추기고 있다. 라쿠텐은 자사 통신료 수준을 현 대형 3사의 절반 수준으로 할 방침이다.
기존 대형사들도 발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ドコモ)는 내년부터 통신요금의 20~40%, 총액으론 4000억엔 규모의 인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형사 KDDI(au)는 당분간 큰 폭의 요금 인하에 신중하겠다는 자세지만, 이미 지난 여름에 한 차례 요금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손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의 공동사업은 당분간 지속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소프트뱅크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함께 10조엔 규모의 투자펀드를 설립해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의혹을 받으며 전세계적인 비난에 직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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