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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년엔 비메모리가 효자...'실적 둔화'는 기우

기사입력 : 2018년11월06일 10:55

최종수정 : 2018년11월06일 10:57

'7nm 미세공정·FO-PLP·이미지센서' 모두 성과 기대
증권가, 내년 1Q 비메모리 역대 분기 최대치 실적 전망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가 내년 비메모리 반도체(프로세서, 이미지센서) 시장 1위에 도전한다.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기업인 삼성전자는 내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도 1위를 달성하게 되면, 명실상부한 종합 반도체 1위 기업으로 우뚝서게 된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차세대 미세공정인 7나노미터(nm)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 9820(가칭)'를 양산한다. 

엑시노스 9820은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가칭)'에 탑재될 예정이다. 업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지원하는 통신모뎀과 인공지능 전용 프로세서인 신경망 프로세서(NPU)가 적용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내부에서는 엑시노스9820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5G를 지원하는 모바일 프로세서는 현재 기술적인 한계로 통신모뎀과 프로세서를 별도로 구성하는 투칩으로 구성할 수 밖에 없어 업계 1위인 퀄컴과 정면승부를 겨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LTE용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서는 퀄컴이 원칩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했지만, 5G용 모바일 프로세서는 퀄컴도 투칩을 내놓을 수밖에 없어 다시금 시장의 대결구도가 원칩 대 투칩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앞선 미세공정 및 패키징 기술을 확보한 삼성전자가 5G용 프로세서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엑시노스9820의 대량 양산은 삼성전자가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 중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도 세계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와 격차를 좁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10'의 콘셉트 이미지. [사진=슬래쉬기어]

이미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스마트워치(갤럭시워치)용 모바일 프로세서에 적용해 본격적인 양산 체계를 마련, 3분기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매출 100억달러(한화 11조2350억원)을 돌파해 시장 2위 기업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스마트폰에 3개 이상의 카메라 모듈을 탑재하는 멀티플 카메라 확산에 따라 이미지센서 공급이 확대, 내년 이미지센서 시장 1위 달성도 기대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소니에 이어 시장 2위(30.30%)를 기록 중이지만, 삼성전자가 연간 3억대 가량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만큼 시장 1위(점유율 31.50%) 소니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화성 D램 11라인을 이미지센서 라인으로 전환,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양산물량 확대를 위한 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한편, 국내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시스템LSI) 부문에서 분기 최대 실적인 577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와 이미지센서가 본격 양산되는 내년 1분기에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역대 최고의 분기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내년 1분기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 부문의 실적으로 6650억원의 영업이익 기록을 전망했다. 이는 올해 1분기(5170억원) 대비 28.63% 증가한 수치다.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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