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7조5700억원, 전년대비 20.93% 증가
반도체 호황 지속에 디스플레이 영업익도 13.40% 늘어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기준 사상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3분기 매출 65조4600억원,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 5.50%, 영업이익 20.93% 증가한 수치다. 지난 5일 발표한 잠정실적보다 매출액은 4600억원, 영업이익은 700억원 더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매출은 2017년 4분기(65조9800억원)에 이은 두번째다. 영업이익률도 26.8%로 전분기 25.4%보다 1.4%포인트 올랐다.
끝날 줄 모르는 메모리 사업의 호조에 3분기에는 OLED 패널 판매 증가도 실적에 한 몫했다.
반도체 사업은 견조한 메모리 시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정 미세화와 더불어 수율과 생산성이 향상돼 실적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플렉시블 OLED 가동률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3분기 반도체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13조6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05% 증가했다. 매출은 24조77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4.41%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10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으로 각각 21.86%, 13.40% 증가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합친 DS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34조7600억원, 영업이익은 14조56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동기보다 24.05%, 34.19% 늘어난 수치다.
스마트폰과 IT를 담당하는 IM 부문은 매출 4조9100억원, 영업이익 2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0.04 줄었고, 영업이익도 32.52% 감소했다.
회사측은 갤럭시 노트9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TV와 가전 등이 속해 있는 CE 부문은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액은 10조18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5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600억원으로 14.29% 늘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까지 22조3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3분기에만 5조6000억원을 투자했고, 이 중 반도체에 4조5000억원, 디스플레이에 5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연간 시설투자는 약 31조8000억원으로 반도체 24조9000원, 디스플레이 3조7000원, 기타 3조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분기 기준으로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디스플레이의 견조한 실적, 가전사업의 연말 성수기 진입 등으로 부문별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 봤다.
jinebi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