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 채권, 2015년 220억원 → 올 6월말 1242억원
케이프 자본적정성 등 모니터링 중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2일 케이프투자증권(이하 케이프증권)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따른 위험이 커져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케이프증권에 A- 등급을 부여한 이유로 △제한적 사업기반, 낮은 시장지위 △IB 이익 증가로 수익성 개선 △위험투자 확대로 자본적정성 저하 △양호한 유동성 대응능력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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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케이프 계열의 중소형 증권사로 시장지위가 낮고 사업기반이 제한적"이라면서 "적극적인 영업전략에 수반해 위험투자가 확대돼 자본적정성 지표는 저하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이어 "케이프증권의 신용등급에는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반영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수익구조가 불안하다는 평가다. 이 선임애널리스트는 "케이프증권의 이익 대부분을 IB와 자기매매 및 운용 부문에서 창출한다"며 "하지만 자기매매 및 운용부문응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IB부문 또한 기업 및 부동산 경기의 방향성에 따라 실적 부침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위험투자가 크게 늘어나 모니터링 대상에 올랐다. 이 선임애널리스트는 "케이프증권은 지난 2015년 이후 사모사채와 대출채권 등 직접 위험노출(익스포저)가 증가했다"며 "이 중 상당액은 부동산 PF관련 대출로 부동산 경기변동에 대한 위험 노출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그는 케이프증권의 위험투자가 늘어 자본적정성 지표가 하락 추세에 있다며, 이를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케이프증권이 보유한 대출금, 매입대출채권, 사모사채 등의 채권은 부동산 개발사업 및 인수금융 관련 대출, 전환사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5년말 220억원에서 지난 6월말 1242억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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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투자증권 주요 사업부문 시장지위[자료=한국신용평가] |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