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 작품 원작의 미국드라마 판권 수출 첫 사례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신경숙 작가의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미국에서 TV드라마로 제작된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사진=창비] |
신경숙의 출판 에이전시인 KL매니지먼트는 신 작가가 이달 영미권 콘텐츠 제작사 '블루 자 픽처스(Blue Jar Pictures)'와 미국드라마 판권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KL매니지먼트 측은 "한국 문학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미국드라마 판권 수출 첫 사례"라며 "'엄마를 부탁해' 1쇄가 발행된 2008년 10월 이후 꼭 10년이 된 시점에 나온 성과라 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블루 자 픽처스' 프로듀서이자 디렉터인 줄리 앤 로빈슨은 "엄마를 잃고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곤경에 처한 한 가족의 경험을 아름답고 진솔하게 그린 소설"이라며 "이 가족의 여정을 하루빨리 스크린으로 옮기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제작, 방영 일정이나 방송사 등이 정해지진 않았다. 계약 금액도 공개되지 않았다.
'엄마를 부탁해'는 엄마가 실종된 뒤 가족의 내면을 그린 소설로, 딸과 아들, 남편의 관점을 각각 녹여 가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엄마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2008년 발표된 후 국내에서 212만부가 판매됐고, 2011년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을 비롯해 36개국에서 번역 출간됐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