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본토 출생자에게 부모의 신분과 관계없이 무조건 시민권을 부여하는 ‘출생자 자동 시민권 제도’(birthright citizenship)를 행정명령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선 데 대해 여당인 공화당의 원내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30일(현지시간) 반대 입장을 밝혔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켄터키주의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행정명령으로 출생자 자동 시민권 제도를 중단시킬 수는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라이언 의장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행정 명령을 통해 이민 정책을 수정하려할 때도 공화당 의원들이 이에 반대했던 선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또 출생자 시민권 제도를 인정한 미국 헌법을 수정하는 것은 오랜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수정헌법 14조는 “미국에서 출생하거나 귀화하고 미국의 관할권에 속하는 모든 사람은 미국 및 거주하는 주의 시민이다”고 명시하고 있다.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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