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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미래 먹거리는 데이터…연간 5천억 투자"

기사입력 : 2018년10월31일 08:00

최종수정 : 2018년10월31일 08:00

전 계열사 데이터 통합관리…"IT·금융 경계 없앨 것"

[인천=뉴스핌] 최유리 기자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데이터를 미래 먹거리를 삼고 정보회사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통합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IT 인력과 금융 인력의 경계를 없애고, 매년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지난 30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 통합 데이터센터에서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비전을 밝혔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김 회장이 제시한 하나금융의 청사진은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다. 고객과의 상호 작용에서 발생한 모든 데이터와 외부 시장 정보를 수집해 이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정보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김 회장은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고객의 만족도와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새로운 상품이 나올 수 있다"며 "양이 많아도 바닷물을 먹을 수는 없는 것처럼 데이터를 먹거리로 삼으려면 모아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걸러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전진기지는 통합 데이터센터다. 하나금융의 인적·물적 IT 인프라를 집중시킨 시설로 연 면적이 6만5711㎡에 달한다. 국내에선 네이버 데이터센터인 '각'에 이어 두 번째 규모이며, 금융그룹 가운데에는 가장 큰 곳이다.

하나금융그룹 통합 데이터센터 종합상황실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생명, 하나카드 등 전 계열사의 데이터를 한데모아 보유한 데이터만 2PB(페타바이트, 1PB=1024테라바이트)에 달한다.

김 회장은 "그룹의 서버나 네트워크를 한 곳에 모아 운영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하나은행 해외법인이나 해외지점 보안시스템도 통합 관제하는 등 데이터, 글로벌,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키워드로 삼았다"고 했다.

IT 영역뿐 아니라 기존 금융 영역과의 융합도 노리고 있다. 현재는 IT 인력 1800여명이 통합 데이터센터에 입주해 있는데, 금융 인력을 끌어와 3500여명으로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2023년까지 본사 헤드쿼터나 인재개발원, 금융지원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투자도 지속한다. 하나금융은 현재 매년 5000억원 가량을 IT에 투자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적용해 총 운영 비용은 줄이되, 줄어든 비용을 IT 영역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모든 것을 디지털화하면서 IT와 금융이 서로 오가며 근무하게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양쪽의 구분 없이 누구나 디지털과 전산 작업을 하게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KEB하나은행 내에 △디지털 전환 특임조직 신설 △데이터전략부 신설 △업무프로세스 혁신부서를 본부로 격상 △자산관리 서비스의 전문화 및 대중화를 위해 자산관리(MW) 부문을 사업단에서 웰리빙그룹으로 격상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하나금융티아이 산하에 설립한 'DT랩'은 디지털 비전 선포식에 맞춰 '하나금융융합기술원 '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의 선행 연구를 통해 적시에 디지털 사업이 전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하나금융그룹 통합 데이터센터 외관 [사진=하나금융그룹]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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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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