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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신기술사관학교 개설…미래금융 전문가 키운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09일 16:00

최종수정 : 2018년08월09일 16:00

계열사·직군 상관없이 기술 교육 강화…디지털 혁신 속도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신기술사관학교'를 개설해 미래금융 전문가를 키운다.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술 교육을 강화해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의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CI=하나금융그룹]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6월부터 '신기술사관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하나금융을 비롯해 KEB하나은행, 하나카드 등 전 계열사 IT 직군을 대상으로 하며 1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주제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이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하나금융 통합데이터센터에서 총 6개월 동안 교육이 진행된다. 신기술에 대한 이론과 적용 사례를 배우고, 이를 활용한 사업 아이디어 제안까지 거치게 된다. 

비(非) IT 직군 대상 기술 교육인 'DT랩교육'도 신설했다. 금융 현장에 있는 실무자 교육 과정으로 지난 5월부터 블록체인을 주제로 진행했다. 신기술사관학교가 보다 전문적인 내용이라면, DT랩 교육은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금융 현장의 기술적 니즈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DT랩교육은 최근 하나금융 데이터 전담조직을 총괄하게 된 김정한 하나금융티아이 DT랩 부사장이 도입한 것이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도 인문계 전공자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육성하는 통섭형 인재 양성 시스템(SCSA)을 추진한 경험이 있다.

하나금융이 계열사나 직군에 상관없이 기술 교육을 강조하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디지털 혁신 전략의 일환이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금융 멤버십 서비스 GLN 및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화에 주력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도 디지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내부 역량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핀테크업체와 인터넷전문은행의 도전이 본격화 되면서 전통적인 금융회사의 영업방식으로는 산업을 초월한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며 "미래금융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나금융티아이 관계자는 "일단 1단계 교육을 진행한 후 향후 심화과정 등을 도입하려고 검토중"이라며 "변화가 빠른 신기술 분야에서 임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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