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쇄회로기판·지문인식 센서 모듈 이어 스마트 의료기기 사업 본격화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 2020년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
김학섭 드림텍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쇄회로기판 모듈(PBA)뿐 아니라 지문인식 센서 모듈에 이어 스마트 의료기기 등 사업구조 다각화를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다각화를 통해 휴대폰 부품 모듈과 지문인식 센서 모듈, 자동차 LED 모듈 그리고 스마트 의료기기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며 "올해 무선 바이오센서 모듈 공급을 개시한 만큼 앞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1998년 설립된 드림텍은 2007년 비메모리 반도체 유통업체인 유니퀘스트에 인수된 후 모바일 PBA를 바탕으로 지문인식 센서 모듈, 자동차 LED 모듈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했다.
드림텍에 있어 사업 다각화는 특히 남다른 의미가 있다. 2013년 회사 내부적으로 상장 추진을 검토했으나, 매출처가 한 곳뿐인 사업구조적 약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무위로 돌아간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후 드림텍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보유하며 글로벌 신기술 보유 기업과의 공동 개발을 통해 스마트 의료기기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김학섭 드림텍 대표 <사진=드림텍> |
드림텍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200개 이상 모델에 PBA 모듈을 공급하는 가운데 업계 최초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핵심공급업체로 선정돼 삼성전자 내 점유율 1위다. 연간 1.5~2.5억 개의 PBA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드림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794억원, 영업이익 4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1.9%, 866.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4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김 대표는 "전 공정 프로세스 100% 내재화를 통해 뛰어난 품질관리를 인정받아 삼성전자 품질 최우수상을 2회 연속 수상했다"며 "스마트폰 PBA를 시작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의 OLED 디스플레이 모듈 적용이 확대되면서 수혜를 톡톡히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순에는 충남 아산시에 통합공장을 완공했다. 완공된 공장은 건평 8250평(2만7666㎡) 규모로 스마트폰 및 지문인식센서 모듈, 전장 LED 램프 모듈과 스마트 의료기기 등을 생산하게 된다.
김 대표는 "드림텍의 지문인식센서 모듈 매출은 2015년 202억원에서 2017년 2371억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면서 "차별화된 컬러 레시피 보유를 통해 모든 외장 색상 구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드림텍은 최근 심장질환 환자의 심전도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심전도검사용 무선바이오센서 패치를 개발, 스마트 의료기기 분야로의 진출을 예고했다.
올해 무선바이오센서 패치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해 대량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중으로, 2019년 상반기 미국 내 심전도 전극시장 점유율 1위 기업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제품 공동개발을 통해 인공관절 수술용 센서와 같은 스마트 의료기기와 인글라스(Inglass) 타입의 대화면 터치스크린, 레이더센서 모듈 등의 제품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드림텍은 차량용 LED 모듈 사업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쿨링 기술과 광학구조 및 구조 설계 기술 등 LED 램프 모듈 핵심 제조 기술을 보유하여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장기간으로 부품을 공급하면서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했다.
김 대표는 "매스 커스토마이제이션(Mass Customization)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이라며 "ICT 기술을 기존사업에 융합(Convergence)해 스마트 의료기기, 대화면 터치 스크린 패널(TSP) 등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드림텍은 오는 31일부터 오는 11월 1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친 후 6일과 7일 이틀간 청약을 진행한다. 다음 달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으로,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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