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이수그룹(회장 김상범) 주력 계열사 이수화학(대표이사 류승호)이 정밀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수화학은 자체 개발한 IPA(Isopropyl Alcohol: 아이소프로필 알코올) 제품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생산 품목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 폭을 기록할 것으로 29일 전망했다.
이수화학은 지난 2006년, 기존의 프로필렌 공법과 달리 아세톤을 원료로 하는 IPA 생산공법의 독자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에서 이수화학과 LG화학 두 기업만 생산 중인 IPA는, 공업용 도료 및 시약 원료, 전자재료 세정용제 인쇄잉크 등의 용제로 사용되는 정밀화학제품으로 전 세계 시장 수요가 연간 약 250만 톤에 달한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최근 IPA의 주 원료가 되는 프로필렌 가격은 강세인 반면, 아세톤 가격은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원재료 가격 절감부터 수주 확대까지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이 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고, 현재 연 6만톤 규모의 기존 IPA 생산설비에 대한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회사 측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북미산 프로필렌 공법 IPA 대체 수단으로 미주, 중국 시장 비중 확대를 비롯해 유럽 등 글로벌 판매 채널 다양화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