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봉 의원실 "서울시, 공사의 '응답률 99.8%' 주장은 허위"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문자 보낸 공사 직원만 80명"
"박원순 시장, 윤준병 부시장, 김태호 사장 위증혐의 판단할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전수조사 응답률 99.8%가 허위라는 주장이 나왔다.
유민봉 자유한국당(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은 29일 "서울교통공사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밝힌 전수조사 응답률 99.8%는 허위임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전수조사 기간인 올해 3월 16~26일까지 휴가자와 휴직자가 총 255명에 달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그에 따르면, 조사 전 기간인 11일 동안 휴가를 간 직원은 45명이었다. 휴가와 휴직을 같이 쓴 직원은 3명, 휴직자는 207명으로 밝혀졌다.
또 미제출 2개 부서에도 친인척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각각 1명, 2명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유민봉 의원실] |
이에 대해 유민봉 의원실 측은 "현원에 포함돼 있는 휴직자만도 207명에 달할 정도니 99.8%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다"면서 "실제 서울교통공사 직원들 중에는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실에서는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친인척 전수조사에 응하지 않았을 경우 문자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의원실 측은 조사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문자를 보낸 공사 직원이 현재 8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실 측은 그럼에도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그동안 국정감사와 각종 발표자료 등을 통해 전수조사 응답률이 99.8%가 맞다고 강변한 점을 들어 '위증 혐의'를 언급했다.
유민봉 의원실 측은 "심지어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 의혹에 관한 서울시 입장을 발표하면서 야당의 정당한 의혹 및 문제제기를 가짜뉴스와 허위자료라고 폄훼하기까지 했다"면서 "이제 박원순 서울시장과 윤준병 행정1부시장,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위증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엄중히 요구하며, 추후 국회회의록을 확인해 위증여부에 대해 종합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