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中 경기둔화, 6개월 전부터 해운 자료 통해 드러나"

기사입력 : 2018년10월29일 17:00

최종수정 : 2018년10월29일 17:01

"트럼프 대중 관세 여파"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수개월 전부터 중국의 경기 둔화는 예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 선행 지표 격인 해운 자료를 통해서다. 전 세계 상품 무역의 약 90%는 선박의 컨테이너 운반을 통해 이뤄진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주 시스팬(Seaspan)의 공동 창립자인 게리 왕은 6개월 전 중국의 경기 둔화가 해운 데이터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스팬은 상품(commodities)과 제조, 소비 등 모든 무역 거래에 관여하고 있는 회사로 페덱스, DHL, UPS보다 200배 이상의 물량을 처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7월 중국 수입품에 대한 직접적인 고율 관세를 실시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34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당시 관세 부과를 앞두고 미국의 대중 수입은 일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액센츄어의 미 상무부 수출입 자료 분석에 따르면 지난 4~6월 컨테이너 무역은 1년 전보다 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7월 관세 부과 이후 미국의 대중 수입은 급감했으며, 시계를 넓혀 중국산을 비롯한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고율 부과를 했던 지난 3월에도 비슷한 기류가 감지됐다.

시버리 글로벌 오션 트레이드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340억달러 어치 관세 대상 목록에 오른 물품의 수입 규모는 지난 7월 이후 1년 전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실시된 미국의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수입은 3월 당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3% 줄었다.

지난 8월, 9월 관세가 각각 발효된 160억달러, 2000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대한 데이터는 조만간 나올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관세 대상 목록에 오른 중국 수입품이 다른 곳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리타임시버리컨설팅의 마이클 루텐 책임자는 "이미 중국 화물이 미국에서 다른 나라로 옮겨지고 있다"며 "그러한 물품은 일본과 한국, 대만, 독일, 이탈리아로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외에도 건화물 데이터 등을 통해 중국 경기를 가늠할 수있다. 석탄과 곡물, 철광석 등을 운반하는 건화물과 가스 등을 운반하는 탱커는 원자재에 대한 수요를 보여준다.

DHL이 발표하는 DHL 글로벌 트레이드 바로미터는 지난달 중국의 무역 전망을 4포인트로 낮춘 59로 제시했다. 중국의 성장 속도 둔화를 암시한다는 설명이다. 이 지표는 50을 넘으면 성장을 가리킨다.

9월 발효된 2000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대한 효과가 파악되면 내년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한 밑그림이 구체적으로 그려질 전망이다.

루텐 책임자는 "(9월) 무역 데이터가 공개되면 약 2주 안에 그 영향에 대한 통찰력을 일부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진짜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25%의 관세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 2000억달러 어치 중국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내년 1월 1일부터 관세를 25%로 인상하기로 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