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호주 프로야구리그에 참가하는 제7구단 '질롱 코리아'가 김진우를 포함한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구대성 감독과 박충식 단장이 이끄는 질롱 코리아는 29일 2018~19시즌 호주프로야구리그에서 뛸 25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호주 프로리그에 참여하는 질롱 코리아는 지난해까지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구대성 감독과 박충식 단장이 창단한 구단이다. 지난달 17일 치러진 트라이아웃 과정에서 KBO리그에서 방출된 선수들과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아마추어 선수들, 독립 야구단 선수출신 등 재기를 꿈꾸는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한 팀이다.
구대성 감독은 “기량도 중요하지만 열정과 간절함이 있는 선수들을 데려가고 싶었다”며 “여건상 함께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합숙 훈련을 하는 동안 선수들에게 팀워크의 중요성과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강조했다”며 “질롱 코리아가 호주 프로리그에 참여하는 첫 시즌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충식 단장은 “일본에서 호주팀에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낸다고 하더라. NPB(일본프로야구리그) 11승 투수도 합류한다고 들었다”며 “최선을 다할 테니 야구팬들이 많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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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김진우가 호주 질롱 코리아에 합류했다. [사진= KIA 타이거즈] |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중에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최근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김진우다. 지난 2002년 1차 지명으로 역대 KBO리그 2위에 해당하는 7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김진우는 올 시즌 1군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 퓨처스리그(2군)에서만 12경기에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6.29에 머물렀다. 그는 1군 통산 247경기에서 74승51패 평균자책점 4.07의 기록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권광민도 엔트리에 합류했다. 지난 2015년 120만달러(약 13억7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컵스와 계약해 유망주로 활약했던 권광민은 호주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며 기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이재곤과 장진용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박휘연, 임태준, 김병근, 한성구, 김승훈 등 프로 경험이 있는 다수의 선수들도 호주리그를 경험하게 됐다.
전 프로야구 선수 노장진의 아들 노학준(물금고)을 비롯해 권휘(덕수고), 국대건(세광고) 등 아마추어 선수들도 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질롱 코리아 선수단은 31일 오전 호주 빅토리아주의 팀 연고지인 질롱시티로 출발한다. 현지에서 2주가량 마무리 훈련을 소화한 뒤 시드니로 이동해 다음달 15일 구대성 감독의 전 소속팀 시드니 블루삭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 질롱 코리아 2018~19시즌 최종 엔트리
감독 : 구대성
단장 : 박충식
코치 : 유용목(전 KIA), 하상은, 안재백, 정병수
투수(11명) : 권휘(덕수고) 강화영(연천 미라클) 김병근(전 한화) 김진우(전 KIA) 배진선(의정부 신학대학교 피닉스) 이상학(고치 파이팅독스) 이재곤(전 KT) 길나온, 류기훈(이상 고양 위너스) 박지웅, 장진용(이상 전 LG)
포수(3명) : 임태준(전 SK) 신승원(연천 미라클) 한성구(고치 파이팅독스)
내야수(5명) : 국대건(세광고) 김승훈(전 LG) 조한결, 박휘연(이상 성남 블루팬더스) 이주호(송원대)
외야수(6명) : 권광민(시카고 컵스) 노학준(물금고), 서지호(전 서울 저니맨) 이용욱(전 삼성) 장민도(고양 위너스) 최윤혁(연세대 졸업)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