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천안공장, 2005년 이후 인증 적합판정
장정숙 "국가 식품안전제 자체 개선이 시급"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최근 세균검출 조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아 판매 중지와 회수 결정이 내려진 런천미트 역시 해썹(HACCP) 인증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썹 부실인증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장정숙 민주평화당 의원에 따르면 대상 청정원의 런천미트 세균검출과 관련해 해당 제품 생산업체가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곳임이 확인됐다.
장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본 결과 문제가 된 런천미트를 생산한 대상 천안공장이 2005년 이래 시행된 해썹 인증에서 적합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축산물 연장심사제 도입 이후 햄과 같은 축산물 가공품은 3년마다 한 번씩 심사를 받도록 되어있다. 인증 절차는 신규 인증과 동일하다. 업체 인증 현황은 다음 표와 같다.
[표=장정숙 의원실] |
최근 식중독 케이크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난백액을 공급한 업체가 해썹 인증 업체였던 것이 밝혀진 바 있다. 이번 런천미트 변질로 도마 위에 오른 업체도 인증제 통과 업체로 드러나면서 국가 식품안전 제도 자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식중독 케이크와 관련해 식약처가 3년 재인증 제도 절차 도입, 점검 전 사전 고지 폐지와 같은 대안을 내놓았다"면서 "하지만 이미 축산물 연장심사제가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음에도 변질 사건이 발생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먹거리 안전을 위해 식약처를 비롯한 관계 부처가 해썹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선해 국가 인증제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미지=식약처] |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