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공작 등 혐의 정식 첫 공판 출석…혐의 부인 입장 유지
“남아있는 법적 절차도 충실히 이행…도정도 차질 없게 할 것”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포털사이트 댓글순위를 조작한 ‘드루킹’ 일당과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지사가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29일 “재판을 통해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18.10.29 leehs@newspim.com |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댓글공작 등 공범 혐의 정식 첫 공판 기일에 출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지 그래왔듯 남아있는 법적 절차도 충실하고 성실하게 이행하겠다”며 “경남 도정에 어떠한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믿어주신 모든분들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드루킹 김동원씨가 ‘토사구팽’ 당했다고 표현한 데에 대해 “여러번에 걸쳐 말씀드렸다. 지금까지 밝힌 사실과 다르지 않다는 것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혐의 부인 입장을 유지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김 지사는 드루킹 김 씨 등 일당과 공모해 지난 제19대 대통령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선을 위해 댓글 8800만여개를 조작했다.
또 김 지사는 2016년 11월 김 씨 일당이 만든 댓글조작프로그램(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하는 등 댓글 조작을 미리 알고 있었고, 킹크랩 개발과 운용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겨냥해 드루킹과 공모해 댓글을 조작하기로 하고, 같은해 12월 드루킹 측에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있다.
하지만 김 지사 측은 킹크랩 시연회 참석은 물론 자신과 관련된 혐의 대부분을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지난 10일 공판준비기일에는 드루킹의 진술 조서가 협박에 의해 작성됐을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