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제주·티웨이, 29일 일제히 임시편 편성
정기 노선 재개 시기 '불투명'..."현지 공항 당국 결정 지켜봐야"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국내 항공업계가 제26호 태풍 '위투'의 영향으로 폐쇄됐다 일부 재개된 사이판 국제공항에 임시 항공편을 투입하며 체류객 수송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사이판섬에 고립됐던 한국인 1700여명의 귀국이 29일 중 대부분 마무리 될 예정이다.
하지만 국적 항공사들의 사이판 노선 운항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공항이 부분적으로 운영 재개 됐을 뿐 여전히 시설물 파괴 등 상황이 심각해 정상화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일단 사이판 공항 당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29일 사이판에 임시편을 투입하는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의 여객기. [사진=각사] |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나항공(1편)과 제주항공(2편), 티웨이항공(1편)은 사이판에 임시 항공편을 보내 현지에 발이 묶인 한국인 등 승객들을 국내로 실어 나를 예정이다. 이들 세 항공사는 국내와 사이판을 오가는 정기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아시아나는 오전 9시에 302석 규모의 OZ6259편(B777)을 사이판으로 보내 27~28일 예약 승객을 우선적으로 태운다. 해당 여객기는 현지에서 오후 3시에 출발, 오후 7시40분 인천에 도착한다.
제주항공은 오전 10시(7C3461편)와 11시(7C3463편)에 각각 1편씩, 총 2편을 사이판 노선에 편성했다. 189석짜리 B737-800 기종이다. 해당 여객기는 승객을 태운 뒤 현지시각 오후 2시40분과 3시40분에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게 된다. 제주항공은 30일에도 같은 일정으로 사이판에 임시편을 투입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도 현지시각 오후 1시 사이판을 출발해 오후 5시5분 인천에 내리는 TW9302편(189석)을 임시적으로 운영한다.
앞서 전날인 28일에는 현지 공항 사정으로 아시아나항공만 사이판에 임시편(1편)을 띄웠다. 공항 당국이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만 운영을 재개한데다, 하루 6편의 국제선 운항만 수용키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당초 사이판섬에 갇혔던 한국인 1700여명의 귀국이 이날 중 대부분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27~28일 양일간 국민 600여명이 사이판이나 괌에서 국적기를 타고 무사히 돌아왔고, 오늘 중 1000여명이 같은 방식으로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항공사들의 사이판 노선 운항 재개 시점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시설물 파괴 등으로 사이판 공항이 정상화되기 까진 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공항이 정상화 되는 데 한달 가량이 소요될 거란 예상도 나온다.
현재 국적 항공사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인천-사이판 노선에, 제주항공은 △인천-사이판 △부산-사이판 등 2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관계자는 "사이판 공항의 주요 시설물들이 파손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단은 현지 공항 당국의 결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도 "임시편 투입 이후 일정은 아직 나온 게 없다"고 말했다.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