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5조엔(약 50조원) 규모의 5G 기지국 시장을 놓고 글로벌 통신기기 업체들이 본격 경쟁을 시작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후지쯔와 스웨덴의 에릭슨은 5G용 기지국 개발·판매에서 제휴하기로 했다. 앞서 제휴를 발표한 삼성전자와 NEC에 이어 두 번째 제휴 선언이다.
양사는 이번 주 내에 MOU를 체결하고 5G용 기지국 기기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후지쯔가 가진 소형화 기술과 에너지 절약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판매에서는 에릭슨의 글로벌 판로를 활용할 방침이다.
에릭슨은 전 세계 기지국 시장에서 26.6%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중국 화웨이(27.9%)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미국 일부에서 시작된 5G 상용 서비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후지쯔의 기지국 비즈니스는 일본 내 NTT도코모용이 주력이며 세계시장 점유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생존을 위해서는 해외에서의 사업 전개가 급선무로 지적돼 왔다.
이번 에릭슨과의 제휴를 통해 후지쯔는 내수 의존에서 탈피해 미국과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일본 내수가 주력이었던 NEC도 삼성과 5G 기지국 개발·판매에서 제휴를 발표했다. 삼성은 세계시장 점유율 3.2%로 5위에 올라 있고, NEC는 1.4%의 점유율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3위는 23.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핀란드 노키아이며, 4위는 13.0%를 확보한 중국의 ZT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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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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